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 N7W재단 자매회사 NOWC 정체성 집중추궁
강성후 단장 “계약서 내용 공개할 수 있어…몰디브는 여전히 운동 중”

제주도가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에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주관하는 스위스 비영리재단 뉴세븐원더스의 자매회사인 뉴오픈월드코퍼레이션(NOWC)의 정체성과 상업성이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는 11일 오전 제283회 제1차 정례회를 속개해 세계자연유산관리단 소관 ‘2010 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을 상정, 심사했다.

▲ 김용범 제주도의원(민주당, 정방·중앙·천지동). ⓒ제주의소리DB
이날 심사에서는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김용범 의원(민주당, 정방·중앙·천지동)은 “일부 언론에서는 계속해서 뉴세븐원더스에 대한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투표요금 분배현황 등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또 “재단에도 수익이 돌아가느냐”며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비영리재단의 ‘상업성’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 강창수 제주도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 ⓒ제주의소리DB
강창수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도 “7대 경관 도전 자체는 좋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추진과정이나 계약서 내용 등을 너무 쉬쉬하다 보니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강 의원은 “몰디브는 참가계약과정에서 무리한 비용을 요구받고 후보에서 철회했다고 하는데 왜 제주도는 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냐. 제주도는 공사에, 공사는 도로 떠넘기고 있는데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있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강성후 세계자연유산단장은 “제주도 투표요금은 28개 후보지 중에서 물가수준 등을 감안할 때 가장 싼 편”이라며 “요금은 KT와 영국통신사간 계약을 한 것이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배분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계약서 공개와 관련해서는 “비밀문서도 아니고 오픈 된 자료이기 때문에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몰디브가 후보지 자격을 자진 철회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는 “몰디브는 정식으로 취하요청을 한 것이 아니다. 지금도 그 나라의 관광 관련 단체 등에서는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나가고 있고, 현재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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