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섬 제주에서 펼쳐지는 가장 친환경적인 여행제주피스보트 20일 인천항 출발...2박 동안 제주 체류

   
제주를 가장 친환경적이면서도 신나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사회적 기업들이 궁리 끝에 ‘제주피스보트’를 띄웠다.

500여명의 친환경여행자들이 ‘생태와 평화의 섬에 배를 대다’를 주제로 20일부터 24일까지 제주 여행을 떠난다. 인천항에서 출발해 제주에서 2박한 뒤 다시 인천으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생태와 평화’에 걸맞게 짜였다.

선상에선 친환경 만찬을 즐기는가 하면 귀에 헤드폰을 끼고 별밤 아래 음악에 몸을 맡기는 ‘소음제로  디스코’가 펼쳐진다. 밤샘 상영회를 통해선 제주를 다룬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이 상영돼 제주 여행에 앞선 ‘예습’(?)이 진행된다.

생태평화 학교인 ‘보트 스꼴라’에선 평화와 환경, 여성, 지역을 주제로 한 강의와 대담, 대화의 시간이 마련된다. 제주4.3항쟁과 근현대사, 제주의 생태자원, 설문대 할망과 제주 여성, 제주의 세계자연유산과 곶자왈, 제주를 담은 예술작품 등이다.

멘토로는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 마사키 다카시 일본 평화운동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전길남 게이오대 교수, 현 경 여성생태신학자 등이 참석한다.

제주에 도착 후부턴 ‘탄소제로’에 도전한다. 제주항 도착 후 숙소까지 내 몸으로 이동하는 올레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어 한라산 영실과 동백동산, 거문오름 등을 찾는 제주생태관광 주관 ‘12색 에코투어’가 진행된다. 밤엔 전력 없이 달빛에 의지해 숲 속 캠핑을 즐긴다.

제주 도착 이튿날에는 야외 무대에서 전쟁과 폭력이 없는 시대를 염원하는 ‘피스콘서트’가 펼쳐진다. 이날은 피스보트를 타고 온 이들과 제주도민들이 어울려 즐기는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은 제주해군기지 문제로 들끓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지지 방문한다. 강정마을 중덕 구럼비 바위 위에서 사람 띠잇기 등 평화 퍼포먼스를 펼치고 제주의 문화예술가들과 신나는 국악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대표멘터 조한혜정 교수는 "이번 여행은 청년과 청소년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한 평생'을 한껏 잘 살아가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면서 "탐욕의 시대를 넘어 겸손해진 존재로 시대를 학습하고, 경쟁에 길들여진 몸과 마음을 바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2011 제주피스보트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트래블러스맵과 제주생태관광, 노리단, 리블랭크 등 문화예술 사회적기업들이 함께한다.

문의=제주피스보트사무국 070-4268-9959.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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