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글로벌 대학생 홍보단
러시아-케냐-미국 대륙 경계 없이 “제주-세계7대 경관!”

“러시아-케냐-미국 투표율은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13일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글로벌 대학생 홍보단’ 워크숍 개소식이 열린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는 설렘과 포부로 가득 찼다.

글로벌 대학생 홍보단은 40여명의 전 세계 명문대 학생들로 구성됐다. 미국, 일본, 캐나다, 케냐, 인도 등 여러 대륙에서 모인 이들이다.

▲ 스탠리.ⓒ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케냐에서 3년 전 한국으로 유학 온 스탠리(Ochieng Stanley Hawi.24.고려대)는 제주가 ‘꿈의 섬’이었다고 했다.

그는 “제주에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다. 케냐의 ‘봄바사’라는 섬과 무척 닮아있는 곳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요즘 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홍보는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하고 있다”면서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평창의 김연아 선수 처럼 유명인을 내세워 호소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를 해외에 홍보하는데 ‘미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홍보단은 3박4일 워크숍 기간에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게 된다.

스탠리 역시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해 제주를 알릴 예정이다. 그는 페이스북 친구가 1000명에 달한다고 했다.

“한국에서 사귄 외국인과 케냐의 친구들에게 제주에 투표하라는 이메일을 당장 이 달 안에 보낼 겁니다. 1000명의 페이스북 친구들과 트위터 친구들에게도 홍보를 하려 합니다”

▲ 무라토바 파트메가 제주에서 가 보고 싶은 곳으로 성산일출봉과 주상절리를 꼽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생트페테르부르크 주립대학에서 한국사와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무라토바 파트메(러시아.Muratova Fatme.25) 씨에게선 설렘이 넘쳤다.

제주에 대해 ‘한국인들의 휴양지, 신혼여행지, 커플들이 찾는 곳’이란 이야기를 들어온 그에게 제주는 더없이 낭만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그는 배포된 안내 책자에서 성산일출봉을 찾아 내곤 “모양이 너무나 신기하다. 성산일출봉을 꼭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러시아 투표율은 자신에게 맡겨달라는 포부도 내비쳤다. 그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 답사를 통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 친구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라며 “사진들을 본다면 제주가 왜 7대자연경관에 들어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친구들이 휴가를 동양 쪽에서 보내고 싶다면 꼭 제주에 가라고 추천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동아시아 연구를 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 이성원(25) 씨는 제주의 가치를 외국인 친구들을 통해 느껴왔다.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에 오면 ‘제주는 갈만 하냐’고 묻는다. 미국하면 하와이, 필리핀하면 세부를 떠올리듯 한국하면 제주를 떠올렸던 데 대해 한국인인 내가 오히려 놀랐다. 제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국내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홍보율을 높이는 것도 국내에서 우선 출발해야 한다고 본다. 그는 “제주의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은 한국을 위한 일이다. 한국을 위해 한국인들이 투표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유명 인사들을 섭외하거나 기업이나 사회단체와 연계해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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