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문 경찰청장, 내일 제주방문 격려 예정
최기문 경찰청장은 26일 오후 제주 치안현장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불법선거 수사를 맡은 제주지방경찰청 윤영호 수사2계장 등 3명에게 1계급 특진을 부여하고 2명에게는 표창을 전달한다.
최 청장은 이어 한휴택 제주청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북구지구대와 해안초소 등 치안현장을 방문한다.
최 청장은 지난해에도 초도 순시차 제주를 방문했고 이번 방문도 각 시·도 순회 형식을 띠고 있어 겉으로만 보면 특별할게 없지만 제주지방청으로선 느낌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교육감 불법선거에 대한 기민하고도 단호한 수사로 각계로부터 호평을 받은데다 급기야 노대통령으로부터 "(제주경찰의 수사가) 추상과 같다"는 찬사를 받은 터였다.
이에따라 제주경찰청에선 최 청장의 입에서 또 어떤 찬사와 격려의 말이 나올지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1계급 특진 당사자중 한명은 "범법자를 처벌해야 하는 경찰 생리상 어쩔수 없다지만 ,좋은 일도 아니고 이런 일로 특진을 하게 돼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이번 수사를 계기로 제주사회가 좀더 깨끗해졌으면 한다"고 무더기 구속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4일 취임1주년 기념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특별회견에서 정치개혁 구상을 묻는 질문에 "제주도 교육감 선거에 그 결과를 처리하는 과정을 보니까 흔히 말하듯이 추상같이 하는 것 같지 않느냐"며 교육감 선거수사를 빗대 돈선거 추방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경찰은 교육감 불법선거 수사와 관련, 지금까지 363명을 소환해 후보등 36명을 구속하고 9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