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 칼럼] 정치는 희망버스가 일반버스일 때 성공한다

김호성 전 행정부지사.
무상급식 무상의료등 우리사회의 문화적 헤게모니는 진보가 장악하고 있다.최근에 인구에 회자되는  희망뻐스도 예외는 아니다.
 
희망뻐스는 ‘정리해고 없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해 지난 6월12일을 시작으로 운행한 버스이고  이에  반대하는 부산시민과 지역상공인들, 관변단체들 중심으로  "왜 우리 고향이 정치적 놀이터 돼야 하나 "교통마비·영업손실… 하청·협력업체들 피해 심각을 호소하며 희망뻐스를 지탄하며 이름을 붙인 것이 절망뻐스다. 부산시민들이  좌파 외부세력이라고 폄하하는 데도 불구하고 진보세력과 야당지도자들은  앞 다투면서 희망뻐스에 동승하려 하고 있다.

지난 19일 희망뻐쓰를 기획한 S씨에 대해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강제 수사의 필요성이 없어 보인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대응하는 한나라당 간 힘겨루기도 더해져 희망버스는 이제 '정치적 사건'으로 비화하고 있다.

조금 상세히 설명하면 2007년 한진중공업이 필립핀 수빅에 조선소 건설함으로서 , 2010년 12월 15일 한진중공업 영도 조선소 직원 400명이 구조조정이 됬고 이에 12월20일 정리해고 반대 총파업, 2월14일 직장폐쇄함으로서 2011년 1월6일 이후 지금까지 200일째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를 철회하라며 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이  35m 높이 크레인 고공 시위를 하고 있음에 노조사태에 희망을 주기위하여 기획한 프로그램이 희망뻐스이다.

6월12일 1차 희망뻐스 운행을 시작으로  7월9일 2차 희망뻐스 7월30일 3차 방문이 예정되고 있다. 노동자등 약자를 보호하고 희망과 사랑 나누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하여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망뻐스에 탑승하고 있으며 반면에 부산 주민자치 협의회 박태석(63) 회장은 "영도구 11개 동 주민자치위, 청년회, 부녀회, 해병대·월남전 참전용사회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등은 결사적으로 희망뻐스를 저지하고 있다.

정리해고를 둘러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충돌직전으로 시국회의가 되버렸다. 시국회의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내노라는 야당지도자와 진보세력  "제1야당 대표가 앞장서야 한다"는 진보진영의 압박과 "균형과 절제를 지켜야 한다"는 자기 원칙 사이에서의 갈등 때문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누구나마 희망뻐스와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 할 수 있다. 다양한 사회에서 창의적인 발상을 나무랄 수 없다. 그러나 지도자들은  희망뻐스에서 하차하고 일반뻐스로 갈아타야한다
 
필자가 말하는 일반뻐스란 불교에서 말하는 대승뻐스를 이름함이다.

석가 입멸후 500년경 인도에서 일어난 새로운 불교운동은 그때까지 여러 파로 갈라져 自派의 주장만이 최상의 것이라고 고집하여 온 자세를 맹렬히 비판하고, 상대방을 小乘이라 폄하(貶下)하는 한편, 大乘이라고 칭하면서 利他的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활발하고 폭넓은 활동을 전개하였다. 소승이나 대승은 모두가 진리이다. 어느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다만 대승(大乘)의  어원은 큰수레 (maha yana)즉 많은 사람을 구제하여 태우는 큰 수레라는 뜻으로, 일체중생(一切衆生)의 제도(濟度)를 그 목표로 하였다. 자기만의 구제보다는 이타(利他)를 지향하는 大乘뻐스를 운영하였다고 할 수 있다.

궁국적인 정치목적은 무상급식 무상의료등 복지정책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우리사회의 이러한 문화적 헤게모니는 진보가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어느것이 진짜 진보이고 참보수이며 포퓰리즘인지 혼란스럽기만하다. 이것이 오늘 날 한국사회의 현상이다.

우리가 희망하는 세상은 가진자나 못가진자가 함께 더불어사는 공동체 즉 희망뻐스라는 데 의의를 달사람이 없다. 그러나 선동적인 정치를 하거나 의도적으로 참가비를 모으고 동승하는 희망뻐스는 아니다.  평소에 서민이나 권력자나 그리고 가진자나  못 가진자들이 함께 동승하여 달리는 희망뻐스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희망뻐스다 절망뻐스다 하는 갈등속에 동일한 레일위를 두 개의 버스가 달리고 서는 충돌 할 수밖에 없다. 필자가 바라는 것은  재벌이나 노동자 여당이나  야당 그리고  ngo, 주민자치회 부녀회 학부모 검사나 판사 시장 군수 할 것 없이 나라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편가르지 말고 희망뻐스나 절망뻐스에서 하차하고 일반뻐쓰 즉 대승뻐스로 갈아타야 한다.

이들 모두가 평소부터 일반뻐스에 동승하는 생활화로 서민을 살피는 자들 만이  이번 총선이나 대선에 승리할 수 있으며 이들이 대승적 사고에서 함께 더불어사는 공동체를 건설 할수 있다. 부처나 보살들은 일찍부터 일반뻐스에 동승하여 도를 깨쳤고 중생을 구제하였다. /김호성.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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