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안정된 수비와 적극적인 공격 가담 등으로 맹활약

▲ 프랑스 전에서 안정된 수비와 적극적인 공격 가담 등으로 맹활약한 제주출신 임창우(울산). <뉴시스>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밀린 것이 아쉬웠다. 이광종호가 유럽 챔피언 프랑스에 석패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 청소년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네메시오 카마초 경기장에서 열린 2011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프랑스에 1-3으로 졌다.

첫 경기에서 말리에 2-0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지난해 UEFA U-19 선수권 우승에 빛나는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후반 막판 내리 2골을 실점하면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그러나 제주출신 임창우(울산.제주서초 졸업)의 활약은 합격점을 줘도 아깝지 않았다.

지난 말리 전에서 정확한 드로인으로 김경중(고려대)의 선제골에 기여했던 임창우는 이날도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탁월한 위치선정과 안정된 수비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힘을 불어넣는 등 '이광종의 황태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전반 9분과 2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영욱(전남)의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그의 위협적인 공격력은 상대 수비의 집중력을 빼놓았다. 실제로 대표팀은 이날 경기 때 세트피스 상황에서 임창우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주 공격 전술로 활용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황도연(전남)의 부상으로 수비라인에 균열이 생긴 한국으로선 스피드와 제공권 등을 고루 겸비한 임창우의 맹활약이 반가울 따름이다. 2009년 나이지리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직전 불의의 부상으로 엔트리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임창우였기에 말리, 프랑스 전 활약은 그동안 아픔을 한 번에 치유하고도 남았다.

한국은 승점 3점(1승1패)으로 프랑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한국 0 프랑스 -1)에서 앞선 조 2위를 굳게 지켰다. 최종전에서 홈팀 콜롬비아와 맞붙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조직력 만큼은 어느 팀에게 뒤지지 않아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측면 수비수 치곤 좋은 체격 조건(183cm,72kg)에 스피드와 제공권, 위치선정 등을 고루 갖춘 임창우가 있어 한국의 16강 진출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과연 그가 해외파 선수들이 줄줄이 빠져 역대 최약체로 꼽히고 있는 이번 대표팀을 16강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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