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업 대출 감소, 제조 건설업은 증가

정부의 부동산안정대책 일환으로 올들어 금융권의 기업대출 증가율이 가계대출을 상회한 가운데 제조업과 건설업이 여전히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1일 발표한 '2005년 상반기 도내 예금은행 대출동향'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도내 예금은행의 총대출 규모는 4조6475억원으로 지난해 말(4조5861억원)에 비해 1.3%(+614억)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2조6746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 6369억)에 비해 1.4%(+377억) 증가했으며, 가계대출은 1조9729억원으로 전년말(1조9491억)에 비해 1.2%(+238억) 증가했다.

지난해와는 달리 올 상반기 들어 산업대출이 가계대출보다 더 크게 증가한 것은 정부의 부동산안정대책의 일환으로 금융기관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하향 조정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한 가계대출이 둔화되면서 금융기관에서 기업대출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업설 대출 증가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감귤 등으로 소득이 놓았던 농림 어업 대출금은 6월말 현재 6279억원으로 지난해 말(6430억)에 비해 2.3%(-151억) 감소했으며, 도소매와 음식 숙박업 대출금도 7592억원으로 7598억원에 비해 0.1%(-6 억원)가 줄었다.

반면 제조업 대출금은 2659억원으로 지난해 말(2407억)에 비해 10.5%(+252억) 증가했으며, 건설업도 2269억에서 2479억으로 9.3%(+210억)가 늘어 제조업과 건설업계의 차입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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