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경륜 보다는 능력·발탁인사 시사
제주도 오늘 오후 인사 단행…공직사회 주목·

제주도 인사가 12일 오후 단행될 가운데 김태환 지사가 "지금의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인사를 발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인사가 행정구조개편과 특별자치도 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인사를 발탁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일간의 휴가을 마치고 돌아온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오늘 오후에 인사를 발표하겠다"고 말을 꺼낸 후 "기관장의 입장에서는 도정을 일로서 승부내야 하는 만큼 필요한 인사를 이번에 단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인사란 게 보편적으로 일을 열심히 하거나 튀는 분들도 있기는 하나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인사인 만큼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이번 인사에서 뒷받침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인사를 이해해 달라"고 말해 이번 인사가 파격적인 발탁 인사가 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 지사는 "제주도정에 산적한 현안이 많은데 누가 뚫고갈 것이냐"면서 "경륜만 따진다면...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어렵고 힘들때는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인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제주도정의 현안인 특별자치도나 행정구조개편 성사가 안된다면 그 책임이 결국 제주도정에 있는 게 아니냐"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인사는 (특별자치도와 행정구조개편이) 성사되도록 하는 인사로 뒷받침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김 지사는 또 행정구조개편 기획단과 관련 "시군의 협조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추진단에 시군이 함께 참여하는 것은 (행정의) ABC이다. 기획단이 운영되면 시군에서 협조해야 한다"면서 "제주도(청)나 어느 시군이 아닌 제주를 위한 일인 만큼 기획단에 참여 않는 시군은 없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특별자치도 기본구상안 공개에 대해서는 "정부의 입장도 이해가 되나 제주도의 입장도 있기 대문에 다음주 중앙 기획단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도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지난 번 국제자유도시 특별법 제정과정에서 도민사회에 다소 불신이 있었던 것을 감안해 이번에는 그런 일이 다시금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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