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시인' 쇼팽의 조국에 대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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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안의 클래식 산책] 쇼팽의 연습곡 Op.10 제3번곡 ‘슬픔, 이별의 곡’

쇼팽(Frédéric François Chopin 1810∼1849,폴란드)

Etude, 'Tristesse' in E major, Op.10-3
쇼팽의 연습곡 Op.10 제3번곡 ‘슬픔, 이별의 곡’

▲ 쇼팽. ⓒ제주의소리
폴란드가 낳은 최대의 피아노 시인 쇼팽은 음악에 새롭고 독자적인 세계를 개척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다. 그는 피아노의 온갖 가능성을 최대로 발굴하고, 피아노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섬세한 방법을 이용해 시적 감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200여곡에 달하는 그의 작품 대부분이 피아노곡인데, 섬세하고 정서적인 그의 곡에는 격정과 애수가 흘러넘친다.

쇼팽은 야상곡, 마주르카 왈츠 등 피아노를 위한 소품곡을 많이 만들었고, 소품곡의 장르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아름다운 곡들을 많이 작곡하였다.

그의 음악이 매우 서정적인 이유로 사람들은 그를 ‘피아노의 시인’이라 부른다.

쇼팽은 남몰래 사모하고 있던 첫사랑인 바르샤바 음악원에서 성악을 전공하던 글라드코프스카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고 여행을 떠나면서 이별 하였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두 번 다시 조국 땅을 밟지 못할 것을 알지 못하였다. 빈을 떠나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중 당시, 프로이센, 러시아, 오스트리아 3국에 의해 분할 지배를 당하고 있던 폴란드에서 혁명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접한 쇼팽은 혁명이 성공하길 간절히 원하지만, 혁명은 폴란드를 침략한 러시아 군대에 의해 무참히 진압당하고 되고, 그로인해 쇼팽은 러시아로 인해 산산이 부서져 버린 조국으로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쇼팽 생전에 폴란드는 독립하지 못하였고, 쇼팽은 단 한 번도 다시 조국 폴란드 땅을 밟지 못하였다.

조국 폴란드를 늘 그리워했던 쇼팽은 친구들이 선물로 준 한 주머니의 고국의 흙냄새를 맡으며 고국 폴란드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았다.

쇼팽은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곡을 쓰기 시작했는데, 폴로네즈, 마주르카 등 그의 작품에는 폴란드 민속 음악의 리듬이 살아있고, 폴란드의 향토색이 담겨 있다.

쇼팽은 39살에 폐결핵으로 사망하자 그의 무덤 위에는 평생 고이 간직해오던 폴란드의 흙이 뿌려졌고, 자신의 심장은 바르샤바 성당으로 이송되었다.

쇼팽의 24개 연습곡 중 ‘슬픔’ 제3번, 작품번호 10번(Etude, 'Tristesse' in E major, Op.10-3)인 이 작품은 아름다운 선율로 인해 가사가 덧붙여져「이별의 곡」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는데, 1934년 독일에서 제작된 쇼팽의 생애를 그린 영화 ‘이별의 왈츠'에 이별 내용의 메인 테마로 불리어져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차분하고 달콤하면서도 애수가 깃든 아름답고 절제된 선율이 특징으로 느림-빠름-느림의 3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잔잔한 흐름과 정열적인 중간 부분을 가진 곡이다.

Etude(연습곡)은 연주 기교의 습득을 목적으로 쓰여진 곡으로, 매우 부분적인 것에서부터 아주 어려운 기교의 연주회용 연습곡까지 있다.

쇼팽의 이 연습곡(Etude, 'Tristesse' in E major, Op.10-3)은 선율을 곱게 연주할 수 있는 기교를 닦기 위한 곡으로 쇼팽 자신도 이처럼 아름다운 선율은 일생동안 작곡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을 정도라고 한다.
쇼팽이나 리스트는 단순한 기교적 연습이 아닌 예술성 높고 시적인 내용의 연습곡을 작곡하였다.

대부분 비평가들은 쇼팽이 이 연습곡에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고 해석하는데, 어느 날, 자신의 제자가 연습곡 Op.10의 제3번곡을 연습하는 것을 듣고 쇼팽은 박수를 치며 “오! 나의 조국이여! 라고 부르짖었다고 전해진다.

돌아갈 수 없는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곡이다.

나의 마음 그대에게 바치려 하는 이 한 노래를
들으소서. 그대를 위한 노래 아!~정답게...

나의 가슴 불타올라 나의 순정을 받아주소서
그리운 님, 떠나가면 나만 홀로 외로움을 어이하리.

언제 다시 만나려나. 아!~ 그리운 님.
나의 순정을 잊지 마소서.

그리운 님, 나의 순정을 잊지 마소서.

♣ 음악 에피소드
서로 존경한 두 친구, 쇼팽과 리스트

폴란드 출신의 쇼팽과 헝가리 출신의 리스트는 당대 최고의 거장이자 낭만주의 음악의 선구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사랑에는 성공하지 못하였습니다. 파리에서 쇼팽과 리스트는 친하게 지냈습니다. 리스트는 쇼팽과는 정 반대로 격정적인 면을 가진 천재 피아니스트로서 빼어난 용모로 사교계를

▲ 이승안 ⓒ제주의소리
주름잡고 있었습니다. 쇼팽은 리스트의 우정에 보답하기 위해 연습곡 제10번을 헌정했고, 리스트는 그 작품의 독창성에 감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리스트는 쇼팽에 관한 전기「쇼팽전」을 남겼습니다. / 출처:CEO를위한클래식작곡가에피소드,이재규 엮음,예솔

<성악가 Bass-Bariton 이승안 씨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Italia Parma Orfeo Academy, France 'Ecole Normal' de Musique de Paris를 졸업했으며 France Nice National Conservatoire를 수료했다. 현재 제주교대와 숭실대, 백석 콘서바토리에 출강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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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2011-08-19 22:24:04
문예회관에서 클래식 공연을 처음 봤는데 진행하셨던 분이 제주의 소리에서 칼럼을 쓰고 계셨네요~ 늦었지만 공연 너무 잘 봤습니다.
119.***.***.113

제주도민 2011-08-18 13:22:55
제주의소리 기사중 최고.
1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