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미포구서 고무보트 물놀이중 파도에 전복…8ㆍ3살난 자식은 살려

자식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진 40대 아버지가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3일 오후 남제주군 남원읍 위미2리에 사는 김모씨(40)는 딸(8).아들(3)과 함께 위미포구에 물놀이를 하러 갔다.

하지만 3시37분께 포구에서 고무튜브 보트로 물놀이를 하던 김씨 가족은 파도에 휩쓸려 보트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나자 인근에 있던 목격자가 곧바로 119구조대에 구조요청을 했고, 아버지 김씨는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자식들을 살리기 위해 파도와 사투를 벌였다.

119구조대가 김씨와 딸.아들을 구조했지만 김씨는 의식과 맥박이 정지된 상태였고, 곧바로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김씨의 자식들은 모두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김씨는 결국 숨을 거뒀다.

119구조대 관계자는 "자식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와 사투를 벌이면서 숨을 거뒀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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