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 ⓒ제주의소리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되다 지역상권의 반발에 부딪쳐 추진이 중단된 쇼핑아울렛을 도심에 설치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라 제기됐다.

쇼핑아울렛은 제주공항과 그리 멀지 않은 제주시 애월읍 목장지대를 후보지로 삼았었다. 다분히 도심 상권을 의식한 선택이었다.

2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2차 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제주발전연구원 이성용 박사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주요 프로젝트들이 시(市) 외곽지역에서 추진되다 보니 도민 체감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쇼핑아울렛을 일례로 들었다.

이 박사는 "사업대상지가 도심 이외의 지역에 있으면 부지확보가 용이하고, 경관이 수려한 이점이 있으나 정작 도민은 체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다고 모든 사업을 도심으로 끌어들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전제하고 "토지매입이 어려울 수 있지만 쇼핑시설 만큼은 침체일로를 걷고있는 옛 도심에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박사는 "물론 품목 선정은 잘 해야 한다. 주변 상권과 경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쇼핑아울렛에서 제주공항까지 모노레일을 깔면 도심 활성화는 물론 관광객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2차 시행계획에서 검토할 만 하다"고 권했다.  

그는 면세점도 옛 도심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국금융연수원 강철준 교수도 이 박사의 제안에 힘을 실었다.

강 교수는 중문관광단지를 대표적인 개발의 실패작으로 들면서 "이는 관광단지를 주민들이 살고 있는 중심지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쇼핑아울렛을 옛 도심에서 하되 주변 상인들의 반발은 분양이라든지 여러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총사업비를 731억원으로 잡았던 쇼핑아울렛은 현재 JDC가 다른 형태로 추진할 것인지를 놓고 검토중이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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