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창출 전략회의...제주도 "10월 박람회 통해 150명 현장 채용"

제주지역 대학생들이 구인 정보를 갈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취업시즌을 맞아 구인-구직 '미스매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6일 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마련한 제3차 일자리창출 전략회의에서 대학생들은 취업정보와 전문취업교육에 대한 높은 욕구를 드러냈다.

▲ 26일 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열린 제3차 일자리창출 전략회의.
제주한라대학에 다니는 백지연씨(관광경영학과)는 "청년 눈높이에 맞는 기업 구인정보 전문 사이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해외취업에 대한 제주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제주관광대학 오상림씨(메카트로닉스학과)는 "인턴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인턴정보를 많이 제공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 우근민 지사가 일자리창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김세창씨(경영정보)는 "제주는 지역특성상 직업 정보에 제약이 많다"면서 "대학과 제주도에서 실시하는 일자리박람회에 다른 지방 우량기업, 다양한 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제주산업정보대학 김성찬씨(토목과)는 제주유치 기업의 정규직 일자리 제공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본사를 제주를 옮기는 기업이 늘고 있으나 현지 채용이 비정규직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 대학생 김성찬씨.
김 씨는 아울러 2년제 대학 졸업생의 채용 확대를 요청했다.

제주대 강현진씨(행정학과)는 다양한 기업 요구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설하는데 제주도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토익이 아닌, 토익스피킹 또는 OPIC능력을 요구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제주에는 이러한 과정을 교육하는 학원이 없어 많은 학생이 다른지방으로 나가 교육을 받고있다"고 호소했다.

제주도는 이날 청년취업률 제고 방안으로 △일자리박람회를 통한 현장 채용 확대 △맞춤형 구인정보 제공 강화 △취업과 연계한 산-학 청년 인력양성 등을 약속했다.

일자리박람회는 10월28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기로 했다. 도내.외 기업 100곳을 참여시켜 150명을 현장에서 채용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행사에는 78개 기업이 참여해 82명을 채용했다.

▲ 대학생 백지연씨.
또 맞춤형 구인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제주도 홈페이지에 '청년일자리 코너'를 개설하고, 9월부터 12월까지 △바이오 △국제호텔경영 △방송.문화콘텐츠 등 분야 인력 200여명을 양성하기 위해 추경에 예산을 확보했다.

올들어 제주도는 지난달까지 향토자원 5대성장산업, 첨단기술 4대 제조업 등 기업육성 연계형 일자리사업을 통해 1871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올해 목표 3000개의 62.4%를 달성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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