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제성장 촉진·투자효율성 위해 모델 구축 시급

스포츠 메카를 지향하는 제주도의 스포츠 관광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스포츠관광에 대한 경제성 평가모형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6일 발표한 '호주 스포츠 관광 육성전략의 내용과 정책적 시사점'이란 분석 자료를 통해 "종목별 스초츠 관광의 경세성을 파악해 지역경제에 유익한 스포츠경기를 집중 유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호주의 스포츠관광 사례 연구를 통해 "1999년을 기준으로 호주는 스포츠 참가나 관전 등 스포츠 활동인구가 전체 인구(1864만명)의 60% (1113만명)에 달하는 등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스포츠관광 경제규모는 58억 호주달러로 관광GDP(515억 호주달러)의 11.3%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인당 소비지출규모도 스포츠 목적 관광객이 130 호주달러로 순수 관광 목적 관광객(112 호주달러)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호주의 스포츠관광 육성전략의 핵심은 스포츠와 레크리에이션 참가자와 관람자에게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업종을 지원하는 것으로, 호주 정부는 육성대상 업종의 선정과 지원 규모에 대해서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스포츠관광 관련 업종으로 농·축산업, 휘트니스 운영업, 스포츠의·과학업, 스포츠 기획업, 관광업, 레크리에이션업, 놀이공원(아케이드, 파크, 가든) 운영업, 음식료·의료장비 제조업, 음식료·의료장비 도매업,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업, 스포츠시설 설계·건설업, 스포츠시설 운영업, 이벤트 매니저업, 스포츠 미디어업 등 15개 업종을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스포츠관광 육성전략 현안으로 '스포츠관광의 육성을 위한 전략'을 최우선으로 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조정과 협력’, ‘지역 발전’, ‘조사·연구’, ‘스포츠 시설기반 확충’, ‘자금 조달’, ‘교육·훈련’, ‘스포츠관광의 경제성 평가모형 구축’, ‘스포츠관광 관계기관의 참여도 제고’ 순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포츠와 관광 관련 조직의 역할·책임에 대한 세부지침을 마련, 교육하고 ▲상업화가 가능한 업종을 세부적으로 파악해 육성방향을 제시하며 ▲스포츠행사 개최시 민간 기업의 경영기법을 도입하여 이익극대화 전략을 추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행사 일정을 조정해 연중으로 스포츠행사가 개최될 수 있도록 하고,  스포츠행사와 연계한 관광을 적극 장려하는 게 호주정부의 스포츠관광정책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제주도 등 지방자치단체는 제주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것이 스포츠산업인지, 아니면 스포츠관광인지에 대한 정책방향을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산업은 스포츠경기 개최에 따른 건설업과 스포츠용품 제조업 등을 통칭한 산업을 의미하며, 스포츠관광은 스포츠행사에다 부가적으로 관광을 치밀하게 연계하여 관광수입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관광서비스관련 업종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제주지역은 주력산업인 관광산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하여 관광객의 기호와 성향 변화를 파악하고, 즐길 거리를 새롭게 개발할 수 있도록 스포츠관광 육성을 위한 조사연구기능을 강화해 스포츠관광 육성을 위한 기본 자료를 축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제주는  현재 스포츠경기 개최에 따른 관광수입효과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스포츠관광의 경제성 평가모형이 전무한 만큼 평가모형을 구축해 지역경제에 유익한 스포츠경기의 선별 유치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즉 지역경제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스포츠관광 투자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스포츠관광의 경제성 평가모형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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