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서귀포↔전남 여수 4천톤급 카페리 11월 취항
7일 서귀포항에 660㎡면적 대합실 착공…10월말 준공

▲ 제주 서귀포와 전남 여수를 잇는 바닷길이 빠르면 11월 열릴 예정이다. 약 14년만에 서귀포항에서도 여객선 뱃고동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아름다운 서귀포항 전경 ⓒ제주의소리 DB

▲ 서귀포항 여객선터미널 조감도. 오는 10월말 준공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제주 서귀포와 전남 여수를 잇는 바닷길이 빠르면 11월 열릴 예정이다. 이로써 약 14년간 서귀포항에 끊겼던 여객선 뱃고동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는 서귀포항과 전남 여수항을 운항할 쾌속카훼리 정기여객선 취항을 위한 서귀포항 여객선 대합실 신축공사를 7일 착공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귀포항 제3부두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고창후 서귀포시장과 (주)대한해운 반두현 본부장, 지역주민 200여명 등이 참석해 열렸다.

이날 서귀포시에 따르면 여수에 있는 (주)대한해운은 앞서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여수항~서귀포항 간 4000톤급 여객선 취항 면허를 신청해 오는 11월 취항을 예정하고 있다.

▲ 제주 서귀포시와 전남 여수간 카훼리여객선 취항이 오는 11월 예정된 가운데, 7일 서귀포항에서 여객선터미널 착공식이 열렸다. ⓒ제주의소리

대한해운은 사업비 10억원을 투자해 올해 10월말까지 면적 660㎡의 철근콘크리트조 슬라브 1층 건물로 여객선 대합실을 신축하는 등 서귀포↔여수 간 정기여객선 취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객선 대합실에는 매표소, 사무실, 매점, 화장실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또한 대한해운은 여객선 구입 계약을 완료, 빠르면 오는 11월부터 하루 1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편도 운항시간은 3시간30분으로 예상된다.

서귀포시도 이번 서귀포↔여수 여객선 취항이 그간 중단됐던 육지부와의 해상교통 재개로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항만부지 제공과 3억원을 투자해 주차장, 상하수도, 전기, 보완펜스 등을 시설하는 등 여객선 취항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앞서 서귀포항에는 지난 1989년 11월 서귀포항~성산항~부산항을 오가는 카페리여객선이 취항했으나 물동량 부족으로 1997년 7월을 끝으로 운항이 중단돼 왔다.

당시 서귀포항~성산항~부산항을 오가는 카페리여객선 면허가 3년 후인 2000년 8월에야 취소됐지만 사실상 14년간 서귀포항과 육지부를 잇는 뱃길이 끊겼던 셈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서귀포와 여수 간 여객선 취항이 본격화되면 그동안 해상교통 단절로 어려움이 컸던 해운업계의 고충해소는 물론 고용창출, 관광객 증가 등 서귀포지역 상권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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