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첼시전 데뷔골로 존재감 증명..."잠재력 대단한 선수"

▲ 첼시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쏘아올린 지동원. <뉴시스>
선더랜드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추자 청년' 지동원(20)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영국 지역언론 선더랜드 에코는 13일(한국시간) 브루스 감독이 지동원과 코너 위컴(18)을 언급하면서 아사모아 기안(26)의 공백을 메워줘야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지동원은 지난 11일 첼시와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니콜라스 벤트너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공격수들의 극심한 골가뭄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선더랜드가 첼시전 패배에도 웃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지동원의 득점 때문이었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레바논 전 2골의 좋은 흐름을 이어간 지동원은 홈팬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니콜라스 벤트너 등 동료 선수들과 호흡만 완성도를 높인다면 좀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팀내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아사모아 기안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으로 1년간 임대되면서 그의 활용도는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브루스 감독은 "지동원과 위컴은 잠재력이 대단한 선수들이다. 미래를 보고 데려온 선수들이지만 현재 상황이 달라졌다"며 "기안이 떠났고 둘이 골을 통해 기안의 공백을 메워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것이 이상적인 것은 아니나 잘 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동원과 위컴 모두 잘 하고 있다"며 "특히 지동원은 첼시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좋은 징조다"라고 지동원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이처럼 감독의 두터운 신뢰가 어린 나이에 타향살이에 나선 지동원에 상당한 플러스 알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4'로 불리는 첼시를 상대로 멋진 데뷔골을 터뜨린 지동원의 존재감이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선더랜드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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