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스리그] 인터 밀란, 트라보존스포르에 덜미...뮌헨.레알 서전 승리

▲ 벤피카 원정경기에서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는 라이언 긱스. <뉴시스>
【뉴시스】'산소탱크' 박지성이 풀 타임 활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15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에만 1골씩 주고받은 끝에 1-1로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C조 1, 2위를 다툴 것으로 기대됐던 벤피카와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맨유는 같은 시각 오텔룰 갈라티(루마니아)를 2-1로 꺾은 FC바젤(스위스)의 뒤를 이어 C조 2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활발한 경기력을 뽐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전반에 다소 수비적으로 경기했지만 후반 들어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전후반 90분간 그라운드를 폭 넓게 누볐다.

4-2-3-1 전술로 맨유와 맞선 벤피카는 전반 24분에 나온 오스카 카르도소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니콜라스 가이탄의 패스를 가슴으로 받은 카르도소는 드리블 돌파로 가볍게 수비수를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맨유의 골 망을 흔들었다.

예상외로 벤피카에 경기 주도권을 내준 맨유는 전반 42분 라이언 긱스의 동점골로 만회에 성공했다.

동료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부터 중앙까지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긱스는 상대 문전 정면에서 때린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1-1로 후반을 시작한 맨유는 좀처럼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경기한 벤피카의 흐름이 오히려 더 좋았다.

맨유는 후반 23분 대런 플레처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불러들이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루이스 나니를 동시에 투입하는 공격적인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하지만 벤피카의 무서운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 골 문을 지킨 안데르스 린데고르가 수 차례의 선방을 선보인 것이 다행스러웠다.

이후에도 양 팀의 공방전은 이어졌고, 서로의 골 문을 향한 슈팅이 계속됐지만 끝내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맨유와 벤피카는 승점 1점을 나눠 가진 것에 만족해야 했다.

A조에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비야레알(스페인)을 2-0으로 꺾고 선두로 나섰다. 같은 조의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나폴리(이탈리아)는 1-1 무승부를 거뒀다.

B조에서는 세뇰 귀네슈(59) 감독이 이끄는 트라브존스포르(터키)가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1분에 나온 온드레이 셀루츠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릴OSC(프랑스)와 CSKA모스크바(러시아)는 4골을 주고 받는 활발한 경기 끝에 2-2로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9회나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고 D조 선두로 나섰다.

아약스(네덜란드)와 올랭피크 리옹(프랑스)는 득점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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