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리그] 서귀포고, 3위 길목서 동북고와 최종전...집중력 관건

▲ 서귀포고 '캡틴' 심태수.
마지막 한 경기의 결과가 리그 전체의 운명을 판가름한다. 서귀포고가 동북고(서울)를 제물로 왕중왕전 출전에 나선다.

서귀포고는 17일 오후 2시 서귀포시 남원읍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 동북고와 2011 SBS고교클럽 챌린지리그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승점 26점(7승5무5패)으로 3위에 올라있는 서귀포고는 지난 9일 풍생고(성남) 전 3-0 완승으로 자신감을 한껏 충전했다. 마지막 동북고 전을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지가 남달라 기대가 크다.

해결사 이건(1학년)이 U-15 대표팀 차출로 빠져있는 서귀포고는 '한국의 리오넬 메시' 심광욱(3학년)을 공격의 선봉으로 편다. 심광욱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를 적극 활용해 동북고의 수비를 흔든다는 포석이다.

여기에 스피드와 슈팅력이 탁월한 고윤철과 이준혁(이상 2학년)이 날카로운 측면 돌파와 크로스로 최전방 공격을 든든하게 지원한다. 지난 풍생고 전에서 경고누적으로 빠졌던 간판 미드필더 김선우(3학년)의 가세로 허리싸움에도 숨통이 트였다.

서귀포고는 서로 눈빛만 봐도 호흡이 척척 맞는 김선우와 이관표(2학년)를 축으로한 현란한 패스 게임으로 화력의 세기를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복안이다. 다만, U-16 대표인 왼쪽 풀백 김상근(2학년)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것이 옥의 티.

저돌적인 오버래핑이 돋보이는 김상근의 공백으로 측면 수비에 큰 균열이 생긴 점이 서귀포고 입장에서는 아쉬울 따름이다. 그러나 '캡틴' 심태수와 골키퍼 이승원(1학년)을 축으로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해 동북고의 공세를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동북고와 상대 전적에서 1무1패로 열세에 있는 서귀포고는 집중력 싸움이 승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2경기 모두 집중력 부재로 아쉽게 놓쳤던 아픔이 있었던 터라 얼마만큼 높은 집중력을 뽐내느냐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4위 대건고(인천.승점 22점) 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기에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 서귀포고 '패스 마스터' 이관표.
한양대로 진로가 결정된 '캡틴' 심태수는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서 기필코 승리할 것이다. 동료들의 하고자하는 의욕도 남달라 기대가 크다"며 "동북고 전이 3위 수성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우리의 색깔인 패스 게임만 잘 발휘되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심태수는 "항상 골 결정력에서 문제점을 보였는데 선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했고 그에 따른 연습도 철저히 했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왕중왕전 나가게 된다면 꼭 우승컵을 들어올려서 멋진 졸업 선물을 장식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김선우와 함께 막강한 '더블 볼란테'를 이루고 있는 이관표는 "마지막 동북고 전을 무조건 이겨서 왕중왕전에 꼭 출전하고 싶다. 몸 컨디션도 많이 올라왔고 부상 후유증도 떨쳐냈다"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것도 좋지만 팀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다른 팀과의 경기와 마찬가지로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인 이관표는 "나머지 선수들이 (이)건이, (이)승규 형, (김)상근이 등의 공백을 잘 메워줄 것으로 믿는다. 왕중왕전에 출전해서 우리의 실력을 평가받고 싶다"며 "나가게 된다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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