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16 예선] 멀티골로 팀 4-2 승리 견인...경고누적으로 대만전 결장

▲ 숙적 일본전에서 골잡이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낸 이건. ⓒ제주의소리DB
역시 해결사는 결정적일 때 빛나는 법이다. U-15 축구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이건(15.서귀포고)이 숙적 일본전에서 '킬러 본능'을 뽐냈다.

송경섭 감독이 이끄는 U-15 대표팀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 1차 예선 F조 2차전에서 혼자 2골을 쓸어담은 이건의 원맨쇼로 일본을 4-2로 눌렀다.

지난 12일 베트남 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숙적 일본을 상대로 기분좋은 승리를 챙기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홈팀 라오스(승점 6점)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남-녀 성인 대표팀이 최근 일본에 패했던 수모를 깨끗하게 되갚아주며 자존심을 지켰다.

일본전 히어로는 바로 에이스 이건.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이건은 1-1로 팽팽히 맞선 전반 43분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역전골을 엮어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상대 패스를 가로챈 뒤 왼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만, 베트남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경고를 받으면서 다음 대만전에 결장하는 부분은 옥의 티. 그러나 이번 일본 전을 계기로 골감각을 끌어올린 만큼 조 1위 결정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라오스 전에서 대활약이 기대된다. 한국은 이날 전반 5분 수비 볼처리 미스로 상대 오카무라 고로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하지만, 전반 20분 황희찬(포철중)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전반 43분 이건이 역전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들어 한국은 후반 29분 스기모토 타로에 동점골을 내주며 흐름을 내주는 듯 했으나 후반 36분과 추가시간 유원종(현대중)과 이건이 연속골을 합작하며 기분좋은 승리를 낚았다.

지난 2009년 대회에서 지역예선 탈락의 수모를 당한 한국은 17일 약체 대만과 3차전을 치른다. 이번 1차 예선에서 각 조 2위팀까지 내년 본선 출전권이 주어지며, 3위 팀은 다른 조와 비교를 통해 와일드카드로 본선을 가린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