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8일 전남과 25R 원정경기...수비 조직력 강화가 관건

▲ '광양만 징크스' 탈출에 나서는 제주유나이티드. <출처=구단 홈페이지>
"광양만 징크스를 떨쳐내라"

2년연속 6강 진출을 노리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에 내려진 특명이다. 승점 35점(9승8무7패)으로 7위에 올라있는 제주는 18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깊은 부진에 빠져있는 제주에게 이번 전남 원정의 중요성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8위 경남과 9위 울산(승점 32점) 등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와중에 이 경기를 내준다면 6강 경쟁에서 사실상 낙오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에 최근 전남 원정에서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의 극심한 징크스는 제주의 발목을 붙잡는 부분이다. 전남을 비롯해 전북(24일 홈), 포항(10/2일 원정), 부산(16일 원정), 인천(22일 홈), 수원(30일 원정) 등 중.상위팀들과 일전을 앞두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전남전 승리는 필수적이다.

관건은 역시 수비 조직력 안정에 있다. 최근 7경기에서 무려 14골을 허용한 제주는 수비 조직력 강화를 위해 14일부터 하루 두 차례 맹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간판 센터백 홍정호가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출격이 어려운 가운데 세트피스 상황에서 내주는 실점이 다반사인 만큼 수비 조직력 강화가 6강 진출을 좌우할 전망이다.

결국에는 뒷문을 튼튼하게 가져가야 승점 3점을 챙길 확률이 높아진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제주는 '캡틴' 김은중을 공격의 선봉으로 편다. 지난 울산전에서 사상 4번째로 50(골)-50(도움) 클럽에 가입한 김은중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2도움)의 좋은 흐름을 살려 전남전에서도 맹활약을 꿈꾸고 있다.

12골로 득점 4위에 올라있는'삼바 특급' 산토스도 빼어난 개인기와 결정력을 앞세워 화력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21일 홈에서 전남에 0-1로 패했던 제주로서는 두 골잡이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를 가늠할 전망이다.

박경훈 감독은 "현재 공격에서는 매 경기 득점을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실점을 허용하지 않도록 수비에 안정을 취하고 있다. 수비 안정화를 통해 올해 목표였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던졌다.

승점 39점(11승6무7패)으로 부산에 골득실(전남 +7 부산 +5)에서 앞선 5위를 달리고 있는 전남도 갈 길 바쁜 것은 매한가지다. 3위 서울(승점 42점)과 격차도 크지 않은 와중에 이 경기를 이겨야 남은 경기를 좀 더 수월하게 갈 수 있어 결코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최근 제주를 상대로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터라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하다. 전남을 승리로 인도할 수호신은 중앙 미드필더 이현승. 전북, 서울의 탄탄한 스쿼드에 밀려 전남으로 임대된 이현승은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비롯, 공.수에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뽐내며 전남의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혔다.

최근 2경기 연속골로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 제주전 역시 대활약이 기대된다. 197cm 장신 센터백 코니와 '거미손' 이운재가 버티고 있는 수비라인은 16개 구단 중 최소 실점(20골)을 기록할 정도로 빈 틈이 없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팀이 승점 3점을 챙길 것으로 점쳐진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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