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축구리그] 해결사 강세환, 리그 17호골 작렬

▲ 2년연속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은 제주제일고. ⓒ제주의소리DB
제주제일고가 2년연속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제주제일고는 17일 창원축구센터 사계절A구장에서 열린 2011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 경남-제주 리그 21차전에서 경남정보고와 1-1로 비겼다.

남은 2경기에서 최소 1점만 확보해도 왕중왕전 진출이 확정되는 제주제일고는 경남정보고를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챙기면서 승점 36점(10승6무5패)으로 2년연속 왕중왕전 티켓을 손에 쥐었다. 해결사 강세환(3학년)은 후반 막판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먼저 경남정보고가 전반 3분 아크 왼쪽에서 정경우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제주제일고는 전반 6분 아크 왼쪽에서 신성진(2학년)이 절묘한 왼발 프리킥으로 상대 골문을 겨냥했으나 아쉽게 상대 골키퍼 추민우의 손을 뚫는데 실패했다.

이어 전반 9분 강세환이 골키퍼 나온 것 보고 찬 오른발 중거리포도 상대 골키퍼 추민우의 품에 안겼다. 빠른 역습으로 제주제일고 수비를 흔들던 경남정보고는 전반 16분 박경락의 패스를 받은 배동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오주영(2학년)의 '슈퍼 세이브'에 가로막혔다.

박경락과 정경우 등이 폭넓은 움직임으로 상대 진영을 파고든 경남정보고는 전반 23분 박경락이 단독 드리블 후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때린 것이 또 한 번 오주영의 손에 걸렸다. 전반 26분 아크 왼쪽에서 배동민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 상단을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남정보고의 역습에 고전하던 제주제일고는 전반 29분 신성진이 날카롭게 찔러준 스루패스를 강세환이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았으나 긴 볼터치가 발목을 잡으면서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전반 34분 강재호(1학년)의 코너킥이 공격에 가담하던 주성민(3학년)의 머리를 향했으나 아쉽게 걸리지 않았다.

경남정보고는 적극적인 압박으로 볼 점유율을 늘리는데 주력했으나 공격에서 확실한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39분 김대욱(2학년) 대신 변원진(1학년)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한 제주제일고는 전반 45분 아크 왼쪽에서 신성진이 왼발로 절묘하게 휘어찬 프리킥이 왼쪽 골포스트를 때리면서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양팀 모두 전반을 득점없이 0-0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경남정보고가 후반들어 정경우 등의 빼어난 공간 침투로 선제골 사냥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 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창환의 왼발 슈팅이 오주영의 몸을 날린 선방에 막혔고, 1분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신원균의 회심의 일포도 오주영의 선방에 걸렸다.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던 경남정보고지만, 아쉬움을 환희로 만드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후반 14분 정경우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본인이 직접 차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제주제일고가 후반 16분 양호준(3학년) 대신 정현우(2학년)를 투입하며 전술의 변화를 줬지만, 경남정보고의 공세는 매서웠다.

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이창환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굴절된 것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배동민이 강력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후반 21분 '조커' 홍현수(2학년)를 투입한 제주제일고는 곧바로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김평완(2학년)의 프리킥이 수비 맞고 굴절된 것을 문전 앞에 있던 정현우가 슈팅으로 연결한 볼이 골포스트 맞고 골키퍼 손에 가로막혔다.

여전히 빠른 역습으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경남정보고는 후반 29분 이창환의 코너킥에 이은 배동민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추가골의 좋은 찬스를 놓쳤다. 제주제일고는 곧바로 후반 30분 신성진의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강세환이 슈팅까지 연결한 것이 상대 추민우의 '슈퍼 세이브'에 발목이 잡혔다.

후반 35분 상대 패스 미스를 가로챈 신성진이 아크 정면에서 찬 왼발 슈팅도 추민우의 손에 걸리는 등 골운이 지독히 따라주지 않았다. 하지만, 제주제일고는 후반 41분 신성진의 코너킥이 수비 맞고 흐른 것을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강세환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확실한 찬스를 잇따라 놓쳤던 강세환은 리그 17호골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두 팀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마지막까지 추가골 사냥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번번이 상대 수비에 가로막히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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