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리그] 심광욱, 멀티골로 팀 승리 '수훈갑'...이관표도 2AS로 이름값

▲ 동북고 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서귀포고 심광욱.
서귀포고가 난적 동북고(서울)를 꺾고 왕중왕전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귀포고는 17일 서귀포시 남원읍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 열린 2011 SBS고교클럽 챌린지리그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혼자 2골을 터뜨린 심광욱(3학년)의 맹활약으로 동북고에 3-2로 승리했다.

U-16 대표인 왼쪽 풀백 김상근(2학년)이 경고누적으로 빠진 서귀포고는 지난 9일 풍생고 전에 이어 또 한 번 승리를 따내면서 승점 29점(8승5무5패)으로 조 3위를 확보했다. 이로써 각 조 3위까지 주어지는 왕중왕전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특급 윙어' 심광욱은 리그 4,5호골을 연거푸 작렬시킨 것은 물론, 빼어난 드리블 돌파로 팀 공격을 이끌며 팀의 왕중왕전 진출에 결정적인 공헌을 세웠다. 또, 간판 미드필더 이관표(2학년)는 감각적인 패스로 도움 2개를 기록하는 등 제 역할을 120% 이상 해냈다.

간판 미드필더 김선우(3학년)가 경고누적에서 복귀한 서귀포고는 전반을 득점없이 0-0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공격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후반 12분 왕건명과 김제우(이상 3학년) 대신 김규민과 이준혁(이상 2학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스피드가 뛰어난 이준혁과 김규민 등으로 하여금 상대 수비의 집중력을 흔든다는 포석이었다. 서귀포고의 교체카드는 절묘한 타이밍에 적중했다.

서귀포고는 후반 18분과 27분 이관표의 도움을 받은 심광욱, 김규민이 연거푸 골 사냥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났다. 항상 문전 앞에서 마무리가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김규민은 리그 첫 골을 기록하며 코칭스태프의 기용에 보답했다.

심광욱과 이준혁, 고윤철 등을 축으로 공격의 고삐를 당겼던 서귀포고는 후반 39분 최명훈의 도움을 받은 황신영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경기 흐름을 동북고 쪽에 뺏기는 듯 했으나 1분 뒤 심광욱이 2번째 골을 터뜨리며 다시 분위기를 되찾았다.

서귀포고는 후반 42분 김학승에게 추격골을 헌납했지만, 남은 시간 골키퍼 이승원(1학년)과 '캡틴' 심태수(3학년)를 축으로한 수비라인에서 동북고의 공세를 잘 저지했다. 결국 동북고와 이전 맞대결에서 1무1패로 몰렸던 수모도 말끔히 털어내며 왕중왕전 진출이라는 큰 선물을 이뤄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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