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스몰링-나니-루니 연속골로 3-1 승리

▲ 2번째 골을 넣고 환상적인 덤블링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는 나니. <뉴시스>
【뉴시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이벌 첼시FC를 꺾고 개막전을 포함해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맨유는 18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1~2012시즌 EPL 5라운드에서 크리스 스몰링, 나니, 웨인 루니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올 시즌 5전 전승을 거두면서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2위 맨체스터시티(4승1무 승점 13)와의 승점 차도 2점으로 벌렸다. 첼시(3승1무1패 승점 10)는 올 시즌 처음으로 졌다.

3골을 몰아친 맨유는 리그 초반 5경기에서 총 21골을 터뜨리는 무서운 공격력을 여전히 뽐냈다. 경기당 4.2골을 넣고 있다.

라이벌전답게 초반부터 팽팽한 균형을 이뤘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맨유는 전반 7분 스몰링이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멋진 헤딩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애슐리 영의 자로 잰 듯 정확한 크로스가 돋보인 가운데 스몰링의 EPL 데뷔 골이 터졌다.

첼시가 반격을 시작했지만 오히려 나니에게 카운터펀치를 맞아야 했다. 나니는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볼을 치고 오다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때려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빨래줄 같이 날카롭고 정확한 무회전 슛이었다.

2-0으로 기선을 잡은 맨유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종료를 1분여 남겨두고 혼전 상황에서 루니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가볍게 추가골을 넣었다.

0-3으로 크게 뒤진 첼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아넬카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적중했다. 아넬카가 후반 시작 30초 만에 전방을 향해 날카로운 땅볼패스를 찔렀고 쇄도하던 토레스가 가볍게 만회골로 연결했다.

맨유의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후반 11분 루니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날려 첼시에 빌미를 제공하는 모양새였다.

기세를 올린 첼시는 후반 22분 로멜루 루카쿠를 넣으면서 공격에 더욱 힘을 기울여 역전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맨유와 알렉스 퍼거슨 감독 편이었다. 만회골을 넣었던 토레스가 후반 38분 골키퍼까지 제치며 완벽한 찬스를 잡았지만 토레스의 발끝에 걸린 슛은 어이없이 골문을 외면했다.

가정이지만 토레스의 슛이 골로 연결돼 2-3으로 추격했다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승부의 향방은 예측할 수 없었다.

한편,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원정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던 박지성(30)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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