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축구리그] 서귀포중.제주일고.서귀포고.제주중앙고 등 확정

▲ 후반기 들어 3승1무의 상승세로 왕중왕전 출전을 눈앞에 둔 제주중앙중. ⓒ제주의소리DB
초.중.고 축구 제주 리그 왕중왕전 출전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시즌도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중.고등부가 24일, 초등부가 10월 1일을 끝으로 권역 리그 일정을 마무리한다.

순위 싸움의 최대 격전지는 역시 초등부. 제주동초와 제주서초가 나란히 승점 31점(10승1무3패)으로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지만, 3위 서귀포초(승점 30점)가 두 팀을 바짝 뒤쫓고 있다. 세 팀 중 대진운이 비교적 수월한 쪽은 제주동초.

김성준이라는 걸출한 해결사를 앞세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온 제주동초는 이미 왕중왕전 진출이 물건너간 하귀초(24일), 외도초(10월 1일) 전에서 집중력만 잃지 않으면 승산은 충분하다. 제주서초와 서귀포초도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왕중왕전 출전을 자신하고 있다.

그에 반해 전반기를 선두로 마무리했던 중문초(승점 27점)는 후반기 들어 주춤하는 모양새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서귀포초와 0-0으로 비긴 중문초는 제주동초와 하귀초에 잇따라 덜미를 잡히며 4위까지 밀려났다. 특히 지난 17일 하귀초 전 1-2 패배는 너무도 뼈아프게 느껴진다.

중등부는 올해 탐라기 우승팀인 서귀포중이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3년연속 권역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문제는 2위 싸움이다. 남은 1장의 티켓을 놓고 2위 제주중앙중과 3위 대정중(이상 승점 26점)이 대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조건은 제주중앙중이 유리하다.

대정중에 승자승 원칙에서 앞선 2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중앙중은 후반기 들어 3승1무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첫 왕중왕전 출전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캡틴' 백인성과 한지륜(이상 3학년) 등의 발 끝이 여전히 매서운데다 마지막 맞상대인 제주중을 상대로 올 시즌 1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이 큰 무기인 대정중도 왕중왕전 티켓을 쉽게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제주중앙중과 마찬가지로 후반기 3승1무를 기록하고 있는 대정중은 마지막 제주제일중 전을 이기더라도 제주중앙중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지만, 조직력으로 이를 극복한다는 계산이다.

▲ 전반기 중반 이후 무서운 스퍼트로 2년연속 왕중왕전에 오른 제주제일고. ⓒ제주의소리DB

경남과 인터리그를 치르고 있는 고등부의 경우 4위 제주제일고(승점 36점)가 2년연속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했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맴돌았던 제주제일고는 6월을 기점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뽐내며 왕중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5위 제주중앙고(승점 34점)도 사실상 왕중왕전 출전을 굳혔다.

제주중앙고는 시즌 중반 이후 '롤러코스터'를 거듭하며 왕중왕전 진출에 적신호가 들어오는 듯 했으나 최근 창원기계공고, 김해생명과학고에 내리 승리를 챙기며 한숨을 돌렸다. 7위 거제고(승점 31점)가 마지막 경기를 이기더라도 골득실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기정사실화 된 것이나 다름없다.

7위 거제고에 1점차로 쫓기고 있는 오현고(승점 32점)는 마지막까지 살얼음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특히 이 경기를 이겨야 3년연속 왕중왕전에 진출하기에 부담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지난 8월 김해 청룡기 조별리그 당시 통영고에 4-1로 승리한 경험이 있어 자신감은 충만하다.

SBS고교클럽 챌린지리그에 출전하고 있는 서귀포고는 승점 29점(8승5무5패)으로 조 3위를 확보하며 왕중왕전에 합류했다. 서귀포고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대표팀 차출 등 여러가지 악재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저력을 과시하며 클럽팀의 체면을 지켰다.

왕중왕전 출전을 향한 각 팀들의 경쟁은 마지막까지 열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어느 팀이 10월 15일부터 개막하는 왕중왕전 초대장을 손에 쥘지 유심히 지켜볼 대목이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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