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우여곡절 끝 주장 재신임..."리더 역할을 해야 된다"

▲ 첫 경기 오만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한 홍명보호의 '캡틴' 홍정호. <출처=구단 홈페이지>
제주유나이티드의 간판 센터백 홍정호(22)가 첫 경기 오만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오만과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A대표팀에서도 주전 센터백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홍정호는 K-리그와 A대표팀을 오가며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A대표팀에 전념키로 한 이후 주장 완장 자리를 부여받은 터라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이로 인해 홍명보 감독은 주장 자리를 놓고 홍정호와 오재석(강원)을 저울질했고, 고심 끝에 홍정호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홍명보호의 수비리더인 홍정호는 지난 콜롬비아 U-20 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장현수(연세대)와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무엇보다 오만전이 7회연속 본선 진출로 가기 위한 첫 관문인 만큼 반드시 승리할 것을 약속했다. 홍정호는 "일주일 정도 충분히 훈련했고 선수들끼리 대화도 많이 나누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 우리가 원하는대로 플레이를 펼쳐 첫 경기에서 꼭 승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주장 재신임에 대해 "합류 초기에 몸이 많이 안 좋았다. 하지만 이틀 후에 감독님을 찾아뵙고 주장을 계속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배경을 전했다. 특히 U-20 대표부터 홍명보호의 주장을 맡았던 구자철을 룰모델로 삼고 있는 모습이었다.

홍정호는 "(구)자철이 형한테서 많이 배웠다. A대표팀에서도 많은 조언을 받고 있다"며 "경기장에서 팀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여곡절 끝에 주장으로 재신임을 받은 홍정호의 리더십이 오만전에서 잘 발휘되길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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