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 <뉴시스>
【뉴시스】"반드시 승점 3점을 따겠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오만과의 첫 경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홍명보(42)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20일 오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오만과의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기다렸던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이 시작된다.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인 만큼 꼭 승점 3점을 따고 좋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3개 조에 속한 각 4팀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6경기를 치른 뒤 조 1위를 차지한 3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조 1위에 오르기 위해선 첫 경기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

홍 감독은 "선취골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실점을 하면 선수들이 위축되는 것이 사실이다"며 "2차 예선과 평가전 등에서 그런 장면들이 나왔는데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홈에서 하기 때문에 선취골을 넣어서 우리 분위기로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와의 조화, 콤비네이션 플레이, 압박 등을 통해 수비에 신경 쓸 생각이다"고 더했다.

일부에서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빠져 전력의 불균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지동원(선더랜드), 기성용(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등이 뛸 자격이 되지만 올림픽 예선전에는 유럽 각 구단이 해당국의 선수 차출 요구에 응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승부를 걸어야 하는 순간에 경험 있는 선수들이 하는 것은 100% 맞다. 그러나 2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손발을 맞췄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정신적인 부분들을 포괄적으로 검토해 선발 명단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용전력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올림픽대표팀은 오만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으로 앞선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5-2로 이겼고 올해 6월 강릉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최근 오만과 말레이시아 친선경기를 분석할 결과, 수비 압박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때문에 빠른 공수전환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만이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하거나 처진 수비로 나올 2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연습했고 오만의 약점 역시 발견했기에 선수들이 영리하게 풀어가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며 "기대하는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어깨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에 대해선 "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구단에서도 최종예선 기간에 적극적으로 대표팀에서 활용해도 된다는 의사를 보였다"며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오만과의 최종예선 1차전은 21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