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효주. <뉴시스>
【뉴시스】영화배우 한효주(24)가 처음으로 시각장애인을 연기했다.

20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보이는데 보이지 않는 척 연기하는 게 힘들었다. 눈을 감고 연기를 하면 자연스레 받아들여질 텐데 눈을 뜨고 안 보이는 척 하는게 낯설고 어색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느끼는 것과 연기하는 게 많이 달라 받아들이는 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서 애를 먹기는 했는데 끝나고 나니 보람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한효주는 시력을 잃어가고 있지만 밝고 의지가 강한 '하정화'역을 맡았다. 자신의 모든 것을 줘도 아깝지 않은 남자 '장철민'(소지섭)을 사랑하게 되는 역할이다.

최근 영화배우 김하늘(33)이 영화 '블라인드'에서 시각장애인 역할을 소화해 호평 받았다.

한효주는 "'블라인드'는 개인적으로도 재미있게 봤다. 하지만 비교될까봐 부담되지는 않는다. 우리 영화는 시각장애라는 핸디캡보다 멜로라는 곳에 초점을 맞췄다. 장르가 다른 것 같다."

이번 영화를 위해 공도 많이 들였다. "시각장애인을 다룬 영화도 많이 보고 다큐멘터리 영상도 많이 봤다. 실제 그런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과 멘토도 만나서 생활을 익혔다. 또 케인을 쓰고 걷는 방법들을 공부했다. 하지만 느끼는 것과는 다른 것 같다. 많이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한다."

한효주는 "영화를 찍는 내내 힘들었다. 진한 멜로고 시력을 잃어가는 상태여서 여러가지 힘든 부분이 겹쳤다. 여행을 다녀와서 훌훌 털어버리려고 했는데 영상을 다시 보니 울컥한 마음이 생긴다. 아직 마음에 '하정화'가 남아있는 것 같다"며 힘들어했다.

한편, 영화 '오직 그대만'은 10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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