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장현수와 호흡 척척...동료 리드도 훌륭

▲ 오만전에서 무난한 활약으로 한국의 2-0 승리를 이끈 홍명보호의 '캡틴' 홍정호. <뉴시스>
홍명보호의 '캡틴' 홍정호(22.제주)가 무난한 활약으로 오만전 승리를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홈경기에서 윤빛가람(경남)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연속골로 오만에 2-0으로 승리했다.

공격에서는 윤빛가람이 1골-1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면 수비에서는 '캡틴' 홍정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장현수(연세대)와 함께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춘 홍정호는 월등한 제공권 장악과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오만의 역습을 저지했다.

이에 오만은 최전방에서 알 하드리와 알 마크발리가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홍정호는 후방에서 안정된 패스로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상대 수비의 집중력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캡틴' 답게 동료 선수들에 화이팅을 불어넣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등 제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공격이 답답한 모습을 띄었음에도 7회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첫 관문을 무난히 넘을 수 있었던 원동력도 홍정호의 존재라고 봐도 어색하지 않다.

홍정호는 "수비 실수 없는 승리가 기쁘다. 주장으로서 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해 더 기쁘다"며 "올림픽팀에서 유독 실수가 많았는데 오늘은 괜찮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오만은 상당히 좋은 팀이고 원정 때는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과 센터백으로 짝을 이뤘던 홍정호는 지난 8월 콜롬비아 FIFA U-20 월드컵 당시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장현수와 무난한 호흡을 선보이며 이름값을 했다. 중동의 강력한 모래바람을 뚫고 한국의 7회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