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화제 후원의 밤 행사 'fun fun한 청춘들'

▲ ⓒ제주의소리
청춘을 즐길 때는 조금 뻔뻔(fun-fun)해져도 좋다!

20일 늦은 오후 젊음의 장소로 일컬어지는 제주시청 학사로에 '뻔뻔한 청춘들'이 떴다.

제주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현충열)는 다음달 30일 개막하는 제주영화제 후원의 밤 행사를 열어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열광적인 공연을 선사하고 제주영화제를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 '슈퍼키드'의 공연.ⓒ제주의소리
2004 MBC 대학가요제 금상 수상 경력을 가진 '슈퍼키드'의 열정적 무대. 어색하게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중앙에 마련된 무대로 나와 밴드와 같이 호흡하며 열광한다.

점점 음악에 빠지고 분위기에 취하며 남녀노소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리듬과 흥겨움에 몸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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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위원회가 의도한 대로 청춘을 즐기고 예찬하는 데에는 약간의 뻔뻔함(?)이 필수조건.

사회적 지위, 나이, 성별 등을 잊고 현재를 즐길 수 있는 뻔뻔함!

반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연신 환호하며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있는 진영민씨(34·제주시 연동)는 "제주에서 흔히 접하지 못하는 기회에 맘껏 즐기겠다"며 "평소에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즐거워했다.

▲ 김정훈 대표.ⓒ제주의소리
제주영화제를 주최하고 있는 제주시네마테크 씨네아일랜드 김정훈 대표는 "영화와 공연을 접목시킨 후원의 밤 행사를 구상했으나 장소상의 문제 등도 있어 공연위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제주에서는 시청인근이 젊음의 장소로 인식되는데 이곳 젊은이들의 문화를 무절제한 음주문화가 아닌 공연을 감상하며 즐기를 수 있는 문화로의 전환을 시도한다"고 .

김 대표는 또 "기존 나이트클럽은 밤문화를 상징하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데 이것을 불식시키고 나이트클럽에서도 얼마든지 건전한 공연을 즐기고 청춘을 발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새로운 형태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제주영화제도 홍보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날 후원의 밤 행사에는 '슈퍼키드' 외에도 6인조 직장인 그룹 '설마밴드', 도내 밴드인 '올알바'의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졌고 도내 최초 프로마술사인 강 신씨의 매직펀 마술공연도 펼쳐져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청춘을 마음껏 즐길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 직장인 밴드 '설마밴드'.ⓒ제주의소리
한편 제4회 제주영화제 홍보대사로 드라마와 영화를 함께 하고 있는 이세은씨가 선정됐다. 남자 홍보대사는 아테네장애인올림픽 2관왕의 주인공 홍석만씨가 맡고 있다.

제주시네마테크 씨네아일랜드, ㈜좋은친구들 주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비경쟁 국내영화제 형태로 진행되는데 개막식은 9월30일 오후 7시 한라아트홀에서 개최된다. 문의=064-711-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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