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전역 후 곧바로 성남에 합류한 김정우. <뉴시스>
【뉴시스】"FA컵 결승만 기다리고 있다."

프로축구 성남일화의 신태용(41) 감독과 미드필더 김정우(29)가 FA컵 우승에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성남은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2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팀으로 복귀한 미드필더 김정우의 복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전날 전역 후 곧바로 팀에 합류한 김정우와 신 감독이 참석해 오랜만에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났다.

등 번호 88번이 새겨진 자신의 성남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김정우는 "오랫동안 돌아오고 싶었다. 군에서도 관심있게 성남을 지켜봤기 때문에 적응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FA컵이 너무 기대된다. FA컵 우승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2년 만에 애제자를 다시 만난 신 감독도 "힘든 시기에 정우가 군복무를 마무리하고 복귀해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됐다"며 "건강하게 복귀한 것이 반갑고 FA컵 우승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K리그에서 하위권에 그치고 있는 성남이지만 FA컵 결승전 진출로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대한 가능성을 이어갔다.

성남은 반드시 FA컵에서 우승해 2010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2011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더욱이 이번 FA컵 결승전은 2년 전 김정우가 입대 전 마지막으로 경기를 했던 수원삼성과의 재대결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정우는 자신의 고별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석패해 아쉬움 속에서 입대했기 때문에 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수원과의 결승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신 감독 역시 입대 전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던 든든한 김정우의 가세로 2년 전의 아쉬움을 반드시 되갚을 수 있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성남과 수원의 '2011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은 다음달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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