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범 칼럼] (5) 리더는 포기를 모른다

옛날 중국 태행산과 왕옥산 사이에 90세 된 우공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산이 높아 사람들이 오고 가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자 산을 평평하게 만들어 불편함을 제거하고자 했다.  그래서 세 아들과 손자까지 데리고 산을 깎고 돌을 깨는 작업을 하였다. 그러한 모습을 보고 지수라는 사람이 비웃자 “나는 비록 삶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내가 죽으면 나의 아들이 할 것이고, 나의 아들이 죽으면 나의 손자들이 그리고  자자손손 이어서 한다면 언젠가는 평평해 질 것이다.”라며 우공은 말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무모해 보여도 포기를 모르고 한 가지 일을 끝까지 해 나간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는 말이 ‘愚公移山(우공이산)’이다. 리더는 스스로와 타협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가치와 방향이 정해져 있어, 때로는 미련하게 보이고 성공 가능성이 희박할 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포기를 모르는 사람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예일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프레드 스미스는 항공 특송 시스템에 관한 주제로 논문을 썼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실에 맞지 않아 비실용적이라 지적했고, 논문을 심사한 교수조차 어렵다는 이유로 높은 학점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회사를 설립했다. 그 회사가 페덱스라 불리는 ‘페더럴 익스프레스’다.  사업 초기는 적자였지만 이후 수익을 내기 시작하여 최고의 회사로 부상하게 되었다. 불가능하다는 표현은 실행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실패할 경우의 수를 찾아가는 것이다. 0.1%의 실패할 경우의 수를 찾는 사람과 0.1%의 성공할  경우의 수를 찾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의지와 실행력의 차이다. 멈추지 않는 실행력이야말로 용기 있는 리더의 덕목이라 할 수 있다.

포기를 모르는 사람은  어려운 상황을 자신의 의지로 극복하는 사람이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반신불구의 몸이 된 여성기자가 있었다. 교통사고 이후 실의에 빠져 시간을 보내다가 많은 상상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상상한 내용을 글로 쓰기 시작했고, 10년 후 책을 출판하고자 여러 출판사를 찾아 다녔지만 어느 한 곳도 그녀의 책을 출판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고 ‘레이슨’ 출판사 사장을 찾아가 자신의 원고를 넘겨주며 읽어줄 것을 부탁하였다. 이것이 기회가 되어 출판사 사장은 그녀와 출판계약을 하게 되었고 1936년 당시 출판 하루만에 5만부 이상을 판매하는 기록을 낳았다. 이 책이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다.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상황을 유리한 방향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선택을 했다.   

▲ ▲ 박호범 제주카네기연구소 소장 ⓒ제주의소리

포기를 모르는 사람은 일을 미루지 않는 사람이다.
생각은 행동으로 조절이 가능하고, 포기는 실행력으로 통제할 수 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에 달려있는 것이다. 움직임은 지체 없어야 한다.  리처드 브로디는 할 일을 미루게 되면 3가지 손해를 본다고 했다. ‘첫째, 해야 할 일을 미완성 상태로 남겨 놓은 것이고, 둘째는 미루어 놓은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셋째는 그로 인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쓸데없이 낭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룬다는 것은 포기의 단초를 제공하며, 꿈마저 꿀 수 없는 최악의 상태를 낳는다. 자신을 믿어라. 할 수 없다는 선택이 아닌 할 수 있다는 선택을 하라. 그 선택을 미루지 말고 바로 실행에 옮겨라.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밖엔 없지 않겠는가?  / 박호범 제주카네기연구소 소장

<제주의소리/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