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데얀 해트트릭' 서울, 대전에 완승...수원.울산도 승점 3점 추가

▲ 제주 홍정호(왼쪽)와 전북 루이스가 치열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출처=구단 홈페이지>
갈 길 바쁜 제주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전북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24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과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의 깊은 부진을 떨쳐내지 못한 제주는 승점 37점(9승10무7패)으로 인천에 2-0 승리를 거둔 울산(승점 38점)에 이어 8위로 밀려났다. 반면 전북은 최근 11경기 연속 무패(6승5무)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캡틴' 김은중을 공격의 선봉으로 편 제주는 전반 11분 오승범이 상대 골키퍼 김민식과의 충돌을 불사하며 슈팅까지 연결한 볼이 골라인에 떨어지기 전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다. 해결사 이동국을 전반 아껴둔 전북은 제주의 그물망 수비에 막혀 공격의 해법을 풀지 못했다.

제주는 전반 31분 김영신이 상대 골키퍼 김민식을 제치고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제주가 권용남 대신 이현호를 투입하며 선제골에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전북도 후반 9분 김지웅, 루이스 대신 이승현, 이동국, 14분 로브렉 대신 서정진을 각각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제주는 후반 15분 아크 정면에서 산토스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때리면서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후반 37분 심영성의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받은 이현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도 김민식의 '슈퍼 세이브'에 가로막혔다.

전북은 해결사 이동국과 정성훈 등을 앞세워 득점 사냥에 나섰으나 이렇다할 슈팅 찬스를 잡지 못했다. 양팀 모두 체력적인 부담에도 득점 사냥에 의욕을 보였지만, 이렇다할 소득을 올리지 못하면서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박경훈 감독은 "반드시 이겼어야하는 경기였지만 무승부로 끝난 게 너무 뼈아프다. 그렇지만 아직 4경기가 남아있고 아직 6강 진출을 포기할 수 없다"며 "무실점으로 마친 것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남은 4경기에서 집중력을 갖고 투혼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자신있다"고 전했다.

서울은 안방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의 원맨쇼로 대전을 4-1로 대파했다. 지난 부산 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서울은 승점 48점(14승6무6패)으로 2위 포항(승점 49점)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줄였다. 해결사 데얀은 올 시즌 2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수원은 1골-1도움의 원맨쇼를 펼친 '염긱스' 염기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구를 2-1로 눌렀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간 수원은 승점 45점(14승3무9패)으로 4위를 지키며 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울산은 설기현과 박승일의 합작품으로 인천에 2-0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의 휘파람을 분 울산은 승점 38점(11승5무10패)으로 6위 부산(승점 39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경남과 강원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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