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고 김선우, AFC U-19 예선 앞두고 결의.."모든 것 다 쏟아붓겠다"

▲ AFC U-19 선수권 예선 승선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 서귀포고 김선우.
서귀포고의 '제주 토박이' 김선우(18)가 U-18 대표팀 승선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선우는 지난 5~9일, 19~23일까지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U-18 대표팀 1,2차 소집훈련에 참가해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쳤다.

지난해부터 줄곧 대표팀 소집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선우는 힘과 슈팅력, 공.수 조율능력, 볼 관리 능력 등을 고루 갖춘 고교 최고의 미드필더. 선수층이 두텁기로 소문난 서귀포고에서 1학년때부터 베스트 경기에 투입될 정도로 경기 경험이 풍부한데다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능력도 겸비하고 있어 한국축구의 미드필더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손색없다.

올해 서귀포고를 대통령금배 3위로 이끈 김선우는 자로잰듯한 패스와 안정된 공.수 조율능력 등을 바탕으로 후배 이관표(2학년)와 함께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서귀포고가 수비 조직력 불안에도 왕중왕전에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김선우의 존재 덕분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실제로 서귀포고의 장기인 패스 게임이 김선우의 발 끝에서 시작될 만큼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제주유나이티드의 우선 지명선수로 입단이 확실시되고 있는 김선우는 10월 말 태국에서 열리는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 1차 예선이 국제무대에서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국 내로라하는 유망주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한다면 내년 AFC U-19 선수권 본선, 더 나아가 2013년 터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기틀이 조금이나마 마련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번 대표팀 승선 여부는 향후 축구인생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는 대표팀 승선 여부에 앞서 소속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다짐했다.

"동료 선수들끼리 열심히 했고 부상 없이 마무리해 만족한다"고 운을 뗀 김선우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시즌 초반 부진해 맘고생도 심했고 득점 찬스를 잘 살리지 못해 힘들었다"면서도 "챌린지리그 순위 결정전에서 동래고와 맞붙게 되는데 지난해 한 번 이겨본 경험이 있어 자신감이 크다. 우리의 색깔대로 밀어붙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파주 소집훈련에 대해 "좋은 선수들을 보고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좋았다. 다른 유스팀 선수들과 같이 뛰니 느낀 점도 많았다"며 "내가 가지지 못한 장점을 다른 선수들이 가졌을 때 놀랍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께서 뽑아주시면 모든 것을 다 쏟아낼 생각이고 자신감도 크다"고 덧붙였다.

태극마크를 꿈꾸고 있는 그에게 2013년 FIFA U-20 월드컵 출전이라는 목표는 확실한 동기부여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김선우는 "TV로 볼 때 U-20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은 생각을 많이 한다. 열심히 해서 세계 유망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며 "일단 남은 기간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AFC U-19 선수권 예선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향 출신으로 A대표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홍정호(제주)와 지동원(선더랜드)의 존재는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홍)정호 형과 (지)동원이 형이 대표팀에서 뛰는 것 보면 자랑스럽다"고 설명한 김선우는 "정호 형과 동원이 형의 존재가 나의 자신감을 크게 만들어준다. 앞으로 스피드와 지구력, 근력 등을 보강해서 두 형과 같이 뛰어보고 싶다"는 소망도 함께 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