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경쟁자들의 부진도 한 몫...자신감 축적이 플러스 알파

▲ EPL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지동원. <뉴시스>
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거인 지동원(20.선더랜드)의 존재감이 서서히 빛나고 있다.

지동원은 27일(한국시간)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놀위치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1분 키어런 리차드슨의 만회골을 도왔다.

프리미어리그 '빅4'로 불리는 첼시를 상대로 데뷔골을 쏘아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긴 지동원은 이날도 정확한 패스로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며 스티브 브루스 감독의 마음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박수받을만 하다.

사실 선더랜드는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 주포인 아사모아 기안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으로 1년 임대된 와중에 아스날에서 영입한 니콜라스 벤트너는 아직 골맛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스테판 세세뇽은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고 있지만, 정작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동원의 잠재적인 경쟁자인 코리 위컴도 아직 무게감이 떨어진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빠르게 영국 무대에 안착한다고 볼 수 있다.

선더랜드 공격수 중 나홀로 득점포를 가동할 만큼 팀내 입지가 점점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전방 스트라이커 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등을 고루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은 지동원의 큰 매력포인트다.

여기에 A매치에도 꾸준히 출전하면서 자신감을 쌓은 것도 본인과 팀에 엄청난 플러스 알파다. 무엇보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의 신뢰가 두텁다는 점이 지동원의 '장밋빛 미래'를 암시하는 부분이다.

21살의 어린 나이에 이국 땅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지동원. 최근 활약을 계기로 남은 시즌 선더랜드의 '수호신'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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