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차우찬, 2년연속 10승 돌파...오승환 45세이브

▲ 5.2이닝 3실점의 역투로 2년연속 10승 고지에 오른 삼성 좌완 에이스 차우찬. <뉴시스>
【뉴시스】삼성이 두산을 꺾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강봉규의 결승 2루타와 선발 차우찬의 호투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76승2무47패를 기록한 삼성은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에 정규시즌 패권을 차지한 것이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역시 5년 만에 왕좌 탈환에 도전하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6번 타자 강봉규와 선발 차우찬이었다.

강봉규는 양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2사 만루에서 싹쓸이 우월 2루타를 터뜨려 흐름을 삼성으로 가져오는 동시에 승리를 안겼다. 최형우는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차우찬은 경기 초반 실점을 하고도 타선의 지원 속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구속 147㎞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버무린 차우찬은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 피칭으로 시즌 10승째(5패)를 따냈다.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은 것.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시즌 45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앞으로 3세이브만 추가하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47세이브)을 경신하게 된다.

초반 기선 제압은 두산이 했다.

두산은 2회말 2사 1루에서 손시헌이 상대 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시즌 4호 투런 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삼성은 곧바로 3회 공격에서 대거 5점을 올려 두산의 기를 꺾었다. 2루타 2방이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진갑용의 중전안타와 박한이의 좌전안타, 채태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든 삼성은 4번타자 최형우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만루 기회를 이어간 삼성은 강봉규의 3타점 우월 2루타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안방에서 상대의 1위 확정을 지켜보지 않으려는 두산은 6회 공격에서 최준석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삼성의 최강 불펜을 상대로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어려웠다.

2점차로 추격을 허용하자 삼성은 선발 차우찬을 내리고 '필승조' 정현욱을 투입했다. 이어 권혁과 안지만을 차례로 기용해 두산의 추격을 따돌렸다.

9회말에는 '끝판대장' 오승환이 나왔다.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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