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고 김상근, 홍명보장학재단 KSP 프로젝트 참가

▲ 홍명보장학재단 KSP 프로젝트에 참가한 서귀포고 김상근.
한국축구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중 한 명인 홍명보(42) 올림픽대표팀 감독과의 만남은 섬에서 축구의 꿈을 키우고 있는 어린 소년에 큰 동기부여가 되기에 충분했다.

이는 U-16 축구대표팀 붙박이 왼쪽 풀백 김상근(16.서귀포고)을 두고 하는 얘기다. 김상근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시흥시 대교 HRD센터에서 열렸던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홍명보장학재단 Korea Shield Project(이하 KSP)에 참가했다.

지난 3월에 이어 2번째로 진행된 KSP는 중.고교 수비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선진 수비 축구 시스템을 전수하는 프로젝트로 우수 수비 자원을 육성, 제2의 홍명보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선발된 20명의 선수는 오는 2013년까지 매년 2회 이상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통해 대형 수비수로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다.

소속팀 서귀포고에서도 붙박이 왼쪽 풀백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상근은 저돌적인 오버래핑과 빠른 스피드, 위력적인 왼발 킥력 등을 고루 갖췄다는 평이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력적인 왼발 프리킥은 김상근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나.

약점인 체력적인 부분만 극복한다면 한국축구를 대표할 수 있는 대형 왼쪽 풀백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올해로 2번째 KSP에 참가한 김상근은 홍명보 감독과의 만남에 설레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운을 뗀 김상근은 "TV로만 봤던 분(홍명보 감독, 이민성 코치)들을 실제로 보니 처음에는 어려웠고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많이 좋아졌다"며 "같이 뽑힌 선수들과도 다 아는 사이라 큰 무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 때는 수비 기본 프로그램을 배웠다면 2차 때는 수비수로서 위치선정과 협력수비, 라인체크 등 좀 더 심화된 과정을 배웠다. 홍명보 감독님과 이민성 코치님 모두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라 우리에 여러가지 노하우를 전수해줬다"고 덧붙였다.

김상근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의 약점을 보완할 것을 다짐했다. "센터백과의 간격, 공격수와 1대1 능력 등에서 지적을 받는다"고 강조한 김상근은 "감독님께서 풀백이니 뒷공간 내주지 말고 미드필더와 협력 수비를 해줄 것을 주문하셨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에 돈 주고도 못 살 값진 경험을 한 김상근은 올 시즌 남은 잔여경기 유종의 미를 약속했다. 김상근은 "동래고(부산)와 챌린지리그 5-6위 결정전을 앞두고 있는데 최선을 다해서 꼭 승리하겠다. 팀 분위기도 좋은 만큼 자신감도 크다"고 말했다.

또, "왕중왕전은 3학년 형들이 졸업 전 마지막 대회인 만큼 꼭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다. 현재 몸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쉬운 경기는 없겠지만 마무리를 잘해 목표 달성을 이루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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