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제주위 출범식 참석...강우일 주교, 강정 주민과 면담


▲ 강우일 주교를 만나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노무현 전 대통령 복심이자 대선주자로 뜨고 있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강우일 주교와 강정마을 주민들을 잇따라 만나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을 들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9일 오후 제주에 내려와 강우일 주교와 해군기지 건설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잇따라 만났다.

문 이사장은 이날 오후 2시10분께 제주에 도착, 곧바로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4.3영령들에게 헌화.추념했다.

▲ 강우일 주교를 만나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1시간 동안 4.3평화공원을 둘러 본 문 이사장은 오후 4시 천주교 제주교구청을 방문, 강우일 주교를 만났다.

비공개로 30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문 이사장은 "제가 가톨릭 신자라 강 주교님에게 인사를 드렸다"며 "주교님께서는 주교회의 의장으로서 4대강 사업에 대해 걱정을 하셨다"고 전했다.

문 이사장은 "또 주교님은 제주 현안 문제인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의 말씀을 저에게 전하셨다"며 "주교님으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그가 참여정부 시절 추진된 제주해군기지에 대해서는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자세하게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 강정마을 주민들과 만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 이사장은 오후 5시께에는 제주시 연동 모 식당에서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과 군사기지 저지 범대위 임문철 신부 등과 만났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강정주민들은 마음고생이 많고, 상당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나 해군이 일방적인 공사 강행으로 마을회장 등 7명이 구속됐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지금 강정은 계엄령 상태나 마찬가지"라며 "경찰청은 10월1일 평화문화제에 대비해 내일(30일) 또 대규모 육지경찰을 파견하는 데 제주4.3 이후 대규모 육지경찰이 내려오는 것은 제2의 4.3을 우려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강정마을 현실에 대해 잘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면서 "더 이상 국가공권력에 의한 피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 강정마을 주민들과 만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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