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제주UTD, 2일 포항과 27R 원정경기

▲ 포항 원정경기에서 제주의 승점 3점에 선봉에 서게 될 '캡틴' 김은중. <출처=구단 홈페이지>
제주유나이티드의 포항 원정은 1년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제주는 10월 2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승점 37점(9승10무7패)으로 8위까지 밀려난 제주는 최근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의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포항 원정경기를 비롯, 부산(16일 원정), 인천(22일 홈), 수원(30일 원정)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일전이 잡혀있어 이번 포항전에서 무조건 승점 3점을 챙겨야 된다.

5위 전남, 6위 부산(이상 승점 40점), 7위 울산(승점 38점)과의 승점차가 크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포항전이 사실상 6강 진출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포항전을 앞두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세트피스 대처와 수비 조직력 강화에 큰 포커스를 맞췄다.

이어 지난 29일 대구와의 R리그 경기에 '캡틴' 김은중과 산토스, 홍정호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실전 감각도 끌어올렸다. 여기에 최근 포항 원정에서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로 좋은 흐름을 이어온 만큼 집중력만 잃지 않으면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

그러나 전북(승점 57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역시 만만히 볼 팀은 아니다. 11골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모따와 고무열, 아사모아 등이 버티는 공격진과 김재성과 신형민 등 막강 허리라인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11골-8도움으로 10(골)-10(도움)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둔 모따는 상대 수비의 경계대상 0순위. 이승기(광주)와 함께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고무열도 저돌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제주의 골문을 열어젖힐 채비를 마쳤다.

공.수에 걸쳐 탄탄한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는 포항도 이번 제주전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자동 출전권을 얻기 위해서는 3위 서울(승점 48점)의 추격을 뿌리쳐야 되는 만큼 총력전을 펼쳐 승리를 따낸다는 각오다.

박경훈 감독은 "매 경기 결승전이다. 포항은 강팀이지만 동기부여만 확실하다면 어느 팀과도 해볼만 하다"며 "반드시 승리를 거둬 우리가 목표했던 6강 진출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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