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제주 전력분석] ① 구기종목

▲ 전국체전 축구 단일팀 첫 메달에 도전하는 오현고. ⓒ제주의소리DB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92회 전국체전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체전에 552명(선수 411명 임원 141명)을 파견하는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은 육상과 수영, 유도, 레슬링 등에서 80개 이상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의 전력을 점검해본다.

구기종목

축구

그동안 선발팀으로 출전하다 올해 단일팀으로 첫 발을 내딛는 남고부 축구는 오현고가 1회전에서 올해 금석배, 백록기 3위에 빛나는 강릉문성고(강원)와 맞붙는다. 강릉문성고에 승리해도 2회전에서 전통의 강호 학성고(울산)과 맞불을 공산이 커 살얼음판 승부가 예상된다.

그러나 시즌 중반을 기점으로 조직력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집중력만 잃지 않으면 깜짝 메달도 기대된다. 남대부 탐라대는 1회전에서 이상철 감독이 이끄는 울산대와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은 분명 열세지만, 올해 강팀들과 일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을 감안하면 선전이 기대된다.

야구

도내 유일의 고교야구팀인 제주고가 1회전에서 복병 포철공고(경북)와 맞붙는다. 올 시즌 각 종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제주고는 투-타 모든 면에서 포철공고 보다 열세에 있는데다 선수층도 얇아 고전이 예상된다.

배구

남고부 서귀포산업과학고가 전통의 명문 대전중앙고와 1회전에서 만난다. 등록 선수 대부분이 운동 경력이 짧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서귀포산업과학고는 대전중앙고를 잡더라도 8강에서 올해 CBS배 준우승팀이자 홈팀인 송림고(경기)와 맞붙게 돼 메달권 진입은 어렵다는 평가다.

농구

여고부 제주여상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월등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삼천포여고(경남)와 일전을 펼친다. 한국 여자농구의 산실인 삼천포여고는 올해 고대총장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녹록치 않은 전력을 뽐내고 있어 선수층이 얇은 제주여상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탁구

나란히 제주를 연고로 하고 있는 남자일반부 농심삼다수와 여자일반부 대한항공이 큰 이변이 없는 한 메달 획득이 확실시된다. 남자일반부 농심삼다수는 준결승에서 맞붙을 공산이 큰 라이벌 KGC인삼공사와 대결 결과에 따라 메달 색깔이 좌우될 전망이다.

매년 제주에 꾸준히 메달을 안기고 있는 여자일반부 대한항공도 에이스 당예서와 박성혜 등의 컨디션 조절만 잘 이뤄지면 '금빛 스매싱'은 충분하다.

배드민턴

지난해 경남 체전에서 노메달에 머물렀던 배드민턴은 남고부 개인복식 김윤철(제주사대부고 2학년)-김진(제주사대부고 3학년) 조, 여고부 개인복식 고혜련(제주여고 2학년)-한소연(제주여고 1학년) 조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진운도 비교적 무난하다는 평가라 컨디션 조절만 잘 이뤄지면 가능성은 매우 높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