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만에 시즌 14호 홈런을 때려낸 이승엽. <뉴시스>
【뉴시스】이승엽(35·오릭스 버펄로스)이 14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이승엽은 4일 사이타마현 세이부 돔에서 열린 2011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 결승 3점포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 무안타에 허덕였던 이승엽은 일본 대표 에이스 중 한 명인 와쿠이 히데아키를 상대로 아치를 그려내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50타점째를 기록한 이승엽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던 2007년(74타점) 이후 4년 만에 50타점 고지를 돌파했다. 타율은 0.210에서 0.211로 소폭 상승했다.

이승엽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시원하게 돌아갔다.

2회 무사 1,2루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1-2에서 와쿠이 히데아키의 142㎞짜리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승엽은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볼 2개를 침착하게 골라낸 뒤 4구째 스트라이크를 정확하게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나머지 타석에서는 무안타에 그쳤다.

4회 2루수 앞 땅볼에 그친 이승엽은 6회에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역시 높은 직구에 방망이가 헛돌아 아쉬움을 남겼다.

오릭스는 이승엽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뒀다. 7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와쿠이(8승12패)는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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