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국내 축구계와 협력 위해 방한...아스날전 선발 출격 시사

▲ 스티브 브루스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입증한 지동원. <뉴시스>
지동원(20.선더랜드)을 향한 스티브 브루스(44) 감독의 신뢰는 여전히 두터웠다.

브루스 감독은 지난 10일 선더랜드 구단을 홍보하고 대한축구협회 등 국내 축구계와 다양한 협력관계를 다지기 위해 전임 당장인 나일 퀸 국제업무 총괄 디렉터와 함께 2박3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축구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인 지동원은 6경기에 나와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뿐만 아니라 측면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은 골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선더랜드에 큰 플러스 요인이다.

2009년 위건의 지휘봉을 잡을 당시 조원희(28.광저우 에버그란데FC)를 데려왔던 '지한파'인 브루스 감독은 팀의 미래인 지동원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브루스 감독은 "우리 팀에는 25명의 선수가 있지만 지동원은 내가 직접 영입한 선수다. 그의 장래는 유망하다"며 "EPL은 신체적이나 기술적으로 압박이 심해 적응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는 리그다. 지동원이 자연스럽게 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10~15년 사이 FIFA랭킹 30위권으로 진입할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한국 선수는 부지런하고 정직한 것은 물론 성공하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고 한국축구를 높이 평가했다.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을 관전하는 브루스 감독은 다가올 16일 아스날 전에 지동원을 선발로 투입할 뜻을 나타냈다.

브루스 감독은 "지동원이 UAE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16일 아스날전에 선발로 출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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