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체질개선 한창인 LIG손보, 약점 리시브 보강...경기대 최홍석 1순위로 드림식스 지명

▲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LIG손해보험의 지명을 받은 제주출신 부용찬(왼쪽). <뉴시스>
한국 남자배구의 차세대 리베로 재목인 제주출신 부용찬(22.한양대)의 프로 첫 기착지는 LIG손해보험이었다.

부용찬은 13일 강남고 청남동 리베라호텔 3층 몽블랑 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LIG손해보험에 지명됐다.

토평초를 졸업하고 전남 보성군 벌교읍(벌교중-벌교제일고)으로 배구 유학을 떠났던 부용찬은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최홍석(경기대), 서재덕(성균관대)과 함께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됐다. 175cm로 키는 작지만 빼어난 배구 센스를 앞세워 많은 프로팀 스카우터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경기 경험도 풍부해 각 구단들이 쉽게 놓칠 수 없는 카드였다. 그러나 부용찬을 점찍은 팀은 '만년 4위' LIG손해보험. 경기대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이경석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힌 LIG손해보험은 대학 최고의 리베로인 부용찬을 지명하며 수비력을 보강했다.

매 시즌 막강한 공격력을 갖추고도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부용찬의 지명은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홍정표(삼성화재)에 이어 2번째로 제주출신 프로배구 선수에 이름을 올린 부용찬은 다가올 새 시즌 정성민, 곽동혁과 함께 무한 경쟁을 펼친다.

올해 월드리그와 아시아선수권에서 발군의 활약을 선보였던 '최대어' 최홍석은 예상대로 전체 1순위에 드림식스 유니폼을 입었다. 기본기가 다소 취약한 점이 아쉽지만, 193cm의 신장에 고무줄 같은 탄력과 빠른 스윙이 돋보이는 선수라 드림식스 전력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2순위 지명권을 받은 KEPCO 45는 왼손잡이 라이트 서재덕을 뽑으면서 화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4순위 현대캐피탈은 최민호(홍익대), 5순위 대한항공은 류윤식(한양대), 6순위 삼성화재는 전진용(성균관대)을 각각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참가자 31명 중 24명이 프로팀의 선택을 받으면서 77.4%의 취업률을 보였다.

LIG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가장 많은 5명의 선수(수련선수 포함)를 지명했고, 대한항공과 KEPCO 45도 4명씩을 뽑았다.

다음은 2011-2012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 각 구단별 지명자 명단.

▲드림식스=최홍석(경기대), 김명길(성균관대), 조민(경희대)

▲KEPCO 45=서재덕(성균관대), 조현욱(한양대), 김정석(조선대), 박영호(건동대)

▲LIG손해보험=부용찬(한양대), 이정준(명지대), 권준형(성균관대), 김민식(경기대.수련선수), 김지우(인하대.수련선수)

▲현대캐피탈=최민호(홍익대), 강선구(명지대), 강민우(경희대)

▲대한항공=류윤식(한양대), 심홍석(홍익대), 조국기(명지대), 이보규(인하대)

▲삼성화재=전진용(성균관대), 고준용(인하대), 박홍범(한양대), 목진영(충남대), 박진영(목포대.수련선수).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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