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민(왼쪽)-마이클 엉거 커플. <뉴시스>
【뉴시스】아나운서 출신 탤런트 임성민(42)이 14일 낮 12시30분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마이클 엉거(44)와 결혼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영화학을 전공한 엉거는 서강대 언론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임성민은 이날 "너무 떨린다. 그래도 같이 있으니 좋다"면서 "마이클은 정말 착하고 거짓이 없다. 또 살아가면서 여유나 느긋함을 잃지 않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유롭게 대처하는 게 좋다.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뉴욕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탄 모습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결혼은 되돌릴 수 없기에 인생의 가장 큰일인 것 같다. 여태까지 한국에서는 결혼을 안 하면 나이가 있어도 어른대접을 못 받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보면 공식적으로 어른이 되는 거라 섭섭하기도 하지만 뿌듯하다. 특히 마이클의 아내가 된다는 게 너무 좋다"는 마음이다.

엉거는 "이전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다. 동화에 나오는 것처럼 내가 상상했던 일들이 이뤄졌다"며 "평생 혼자 노총각으로 살 줄 알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임성민이 나타났다. 첫눈에 반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알려진 공인이지만 나에게는 임성민 자체다. 매우 다정하고 똑똑하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프러포즈는 뉴욕에서 이뤄졌다. 임성민은 "뉴욕 센트럴파크를 마차를 타고 한 바퀴 돌았다. 할머니 반지를 주면서 프러포즈를 하더라. 또 마이클이 좋아하는 시를 낭송해줬다"고 전했다.

자녀 계획도 언급했다. 임성민은 "나는 차근차근 생각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2세라는 것은 생명의 축복이어서 생긴다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엉거는 "내가 개를 많이 좋아한다. 집에 개와 고양이를 길러봐서 트레이닝을 한 후 익숙해지면 2세를 생각하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성민은 "결혼 후 서로 의견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니 이런 상황을 잘 중재하고 조율해 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이클에게도 나는 늘 마이클을 사랑하고 언제나 마이클의 편이며 무슨 일이 있든지 어떤 순간에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며 진지해지기도 했다.

엉거는 "결혼 생활이 처음에는 좋았다가 서로 단점을 발견하면서 안 좋게 변한다고 한다. 나는 상대방을 바꾸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2008년 1월 서울에서 열린 '뉴욕필름아카데미-카이스트 문화과학기술대학원 워크숍'에서 처음만나 연인사이로 발전했다. 엉거는 2008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출장을 자처, 한국을 찾으며 인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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