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제주전 멀티골로 팀 승리 '일등공신'..."두자릿수 골도 욕심나"

▲ 제주전에서 2골을 쓸어담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끈 부산 해결사 임상협. <출처=부산 구단 홈페이지>
부산의 '꽃미남' 스트라이커 임상협(23)이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름값을 했다.

부산은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8라운드 홈경기에서 혼자 2골을 쓸어담은 임상협의 맹활약에 힘입어 제주를 3-1로 눌렀다.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임상협의 활약은 필드에서 화려하게 빛났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으로 상대 수비의 집중력을 흔들었고, 파그너와 한지호 등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비교적 무난했다.

실제로 임상협의 저돌적인 돌파력 앞에 제주 수비라인은 뒷공간이 번번이 뚫리면서 수차례 실점 위기를 초래했다. 임상협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2분 빼어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골지역 왼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4분 아크 왼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는 등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명품 '주연'으로 거듭났다. 지난 8월 6일 포항 원정경기 이후 약 2달만에 득점포를 신고한 임상협은 리그 9호골로 생애 첫 두자릿수 골 돌파에 단 1골만을 남겨뒀다.

발목부상을 털고 몸상태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그의 두자릿수 골 등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부산은 임상협의 '원맨쇼' 덕분에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승점 43점(12승7무9패)으로 5위에 오르며 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임상협은 "6강 가기 위해서는 오늘 경기가 상당히 중요했다. 오늘 졌으면 어려울 뻔 했는데 2주 동안 열심히 준비한 것이 결과로 나타나 기쁘다"며 "남은 2경기를 통해 두자릿수 골을 넣고 싶다. 그러나 팀의 6강 진출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에서 부산으로 둥지를 옮긴 임상협은 자신에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해준 안익수 감독에 큰 고마움을 표했다.

"안 감독님을 만나면서 나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강조한 임상협은 "감독님은 최상의 경기력을 만들기 위해 도와주신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항상 깊은 믿음을 주신다"면서 "연습할 때 정신적인 부분과 프로 의식 등도 감독님을 만나면서 고쳐졌다"고 말했다.

22일 울산(원정), 30일 강원(홈) 전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6강 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불태웠다. 임상협은 "6강에 못 올라가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다. 말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고 꼭 6강에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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