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왕중왕전] 충의중.송정서초에 패배...제주서.대정중은 64강서 탈락

▲ 집중력 부족으로 아쉽게 16강 문턱에서 고개를 떨군 서귀포중. ⓒ제주의소리DB
서귀포중과 제주동초가 상위 입상 길목에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서귀포중은 16일 경북 영덕 강구B축구장에서 열린 2011 대교눈높이 전국중등축구리그 왕중왕전 32강전에서 충의중(경기)과 전.후반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올해 탐라기 우승팀인 서귀포중은 64강에서 이기현의 해트트릭과 문정현(이상 3학년)의 1골로 석관중(서울)에 4-1 완승을 거두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도 멀티플레이어인 이기현과 최도훈 등을 중심으로 승리에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전반을 득점없이 0-0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후반 충의중과 2골씩 주고받는 혈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충의중이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킨 가운데 1명의 키커가 실축을 범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지난해 인천 산하 유소년 클럽(U-15)인 광성중에 져 8강에 만족했던 서귀포중은 탐라기 우승의 여세를 몰아 왕중왕전에서 또 한 번 상위 입상을 노렸지만, 집중력이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그러나 현재 2학년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얼마든지 기대를 걸만하다는 평가다.

서귀포중에 이어 제주 리그 2위로 왕중왕전에 올랐던 대정중은 올해 전국대회 2관왕(전국소년체전.추계연맹전)에 빛나는 원삼중(경기)에 0-4로 패하며 전력 차이를 절감했다.

초등부 제주동초는 64강에서 올해 화랑대기 3위팀인 성호초(경기)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하며 반란을 꿈꿨으나 32강에서 올해 칠십리기 우승에 광주 리그 1위의 송정서초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32강에 이어 또 한 번 덕성초(충북)와 '리턴매치'를 치른 제주서초는 전.후반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패하며 설욕전에 실패했다. 각 부별로 32강까지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초등부는 우승후보인 송정서초와 신곡초(경기), 수원 U-12, 동명초(서울) 등이 16강에 합류했다.

이어 중등부는 원삼중(경기), 중동중(서울), 광양제철중(전남), 포철중(경북), 보인중(서울), 신라중(부산) 등 강호들이 무난히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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