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삼공사, 개막 후 2연패...'3강' 동부도 2연승 질주

▲ 13득점-23리바운드로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팀 승리를 이끈 LG 오예데지. <출처=KBL 홈페이지>
【뉴시스】송골매 군단 LG가 전자업계 라이벌 삼성을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창원 LG는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4쿼터 승부처에서 해결사로 등장한 올루미데 오예데지(13점 23리바운드), 신인 정창영(10점 5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81-74로 승리했다.

15일 홈 개막전에서 주포 문태영이 가벼운 타박상을 입어 결장했지만 슈터 오용준은 3점슛 3개 포함 22점을 몰아쳐 공백을 메웠다. LG는 올 시즌 2연승,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7연승을 기록했다.

서장훈(23점 5리바운드)과 오예데지는 삼성의 피터 존 라모스(14점 5리바운드)-이승준(21점 12리바운드) 장신 라인업을 상대로 선전했다. 이날 가장 큰 인상을 준 선수는 신인 정창영이었다.

정창영은 4쿼터에서 8점을 몰아쳐 해결사 역할을 했다. 깔끔한 컷인과 저돌적인 돌파가 눈에 띄었다. 특히 종료 43.2초 전에는 자유투 2개를 정확히 꽂아 신인답지 않은 강심장도 과시했다.

삼성은 초반 매서운 공세로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가져갔지만 지키지 못하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정석은 1쿼터에서 12점을 올리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잠잠했고 승부처였던 4쿼터 1분30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했다.

초반 분위기는 삼성이 가져갔다. 이정석이 상대적으로 어린 LG 가드진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고 이승준도 11점을 지원했다.

LG는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로테이션 수비가 삼성의 패스플레이에 뚫려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공격도 뻑뻑했지만 슈터 오용준이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대응했다.

LG는 1쿼터를 14-29로 크게 뒤졌지만 2쿼터 들어 서장훈의 공격이 살아났고 수비에서 삼성을 효과적으로 막으며 점수 차를 좁혔다. 서장훈은 2쿼터에서만 13점을 몰아쳤다. 37-45로 따라 붙은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내내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고 승부는 4쿼터에서 났다.

삼성은 3쿼터 중반까지 8점으로 잠잠하던 김동욱이 연속 9점을 올리면서 해결사로 등장했다. 그러나 LG 역시 루키 정창영이 컷인으로 깜짝 6점을 쓸어 담으며 응수했다.

팽팽하던 66-66에서 삼성 김동욱이 3점슛으로 달아나자 이번에도 LG의 2년차 박형철이 3점으로 받아쳤다.

분위기를 탄 LG는 1분46초를 남기고 오예데지가 골밑슛을 성공해 71-69로 역전했지만 1분21초 전에 5반칙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버텼다. 오용준이 1분여를 남기고 2점슛을 성공했고 정창영이 종료 43.2초 전에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부를 마무리했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는 KT가 74-72, 2점차로 신승했다.

KT는 개막전 인천 전자랜드전 패배의 아픔을 씻고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되찾았고 인삼공사는 동부, KT전에서 선전했지만 2연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3강으로 평가받는 동부, KT를 상대로 박빙의 경기를 펼치면서 여전히 가능성을 높였다.

울산 모비스는 말콤 토마스(25점), 양동근(20점)을 앞세워 고양 오리온스를 94-80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모비스는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오리온스는 2연패에 빠졌다.

원주 동부는 인천 전자랜드를 원주치악체육관으로 불러들여 83-64 완승을 거둬 2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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