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리그 왕중왕전] 제주일고 에이스 신성진, 올 시즌 유종의 미 다짐

▲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번 왕중왕전에서 유종의 미를 다짐한 제주제일고 에이스 신성진.
"첫 경기 동래고 전만 잡으면 자신 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고등부 왕중왕전을 앞두고 있는 제주제일고 에이스 신성진(2학년)의 당찬 출사표다.

제주제일고는 오는 22일 울산 울주군 간절곶인조C구장에서 부산 산하 유소년 클럽(U-18)인 동래고와 2011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64강전을 치른다.

1학년때부터 팀내 주축으로 '미친 존재감'을 뽐낸 신성진은 시즌 초반 손목 골절상으로 전열에 이탈하며 적지않은 마음고생을 했다. 실제로 제주제일고는 신성진이 빠지는 동안 공.수에 걸쳐 답답함을 지우지 못했었다.

그러나 6개월이 넘는 장기 레이스에서 반전의 여지는 언제든지 있기 마련. 5월말 부상을 털고 돌아온 신성진은 뛰어난 개인기와 감각적인 패스 등으로 팀 플레이의 '소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어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위력적인 왼발 슈팅으로 상대 수비의 집중력을 흔드는 등 물 만난 고기 마냥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캡틴' 강세환(3학년), 정현우(2학년) 등 나머지 선수들과 연계 플레이도 완성도를 더해가면서 페이스를 찾았다.

올 시즌 개막 전 불의의 무릎부상으로 전열에 이탈한 이민우의 공백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것도 신성진이 있기에 가능했다. 제주제일고는 시즌 초반 부진은 온데간데 없이 무섭게 승점을 쌓아올리며 리그 3위로 왕중왕전 출전권을 확보했다.

신성진을 비롯한 저학년 선수들의 자신감이 한단계 축적된 만큼 왕중왕전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팀 전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성진은 "3학년 형들이 졸업 전 마지막 대회인 만큼 멋진 유종의 미를 거둘 생각이다. 동료들끼리도 형들에 좋은 선물 안겨주자고 얘기를 많이 한다"며 "팀 분위기도 좋기 때문에 집중력만 잃지 않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BS고교클럽 챌린지리그 B조 3위를 차지한 동래고가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의 목소리에서는 위축됨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동래고는 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해있는 강팀"이라고 정의한 신성진은 "객관적인 전력은 열세에 있지만 상대보다 한 발 더 뛰고 압박을 강하게 해서 상대를 흔들 것이다. 그동안 수비 실수가 많아 아쉬움이 컸는데 수비 실수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단 왕중왕전이 단판 승부로 끝나는 만큼 첫 경기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는 모습이었다.

"첫 경기 동래고 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덧붙인 신성진은 "우리의 색깔대로 하면 승산은 충분히 있다. 동래고만 잡으면 분위기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꼭 16강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