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PO 3차전] '벌떼 야구'로 롯데에 영봉승...송은범 무실점 쾌투

▲ 롯데 핵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은 SK 송은범. <뉴시스>
【뉴시스】짠물 계투진을 앞세운 SK 와이번스가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 앞에 뒀다.

SK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3-0으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SK는 1승만 챙기면 한국시리즈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송은범(6이닝)-박희수(2이닝)-정대현(1이닝)이 차례로 나선 투수진은 롯데 강타선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992년 이후 19년 만에 정상을 노리던 롯데는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선발 사도스키가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초반에 달아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롯데는 남은 4,5차전을 모두 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초반 분위기는 롯데가 좋았다. 롯데는 1회초부터 송은범을 압박했다.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로 베이스를 모두 채운 것.

하지만 2사 만루에서 등장한 강민호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롯데는 2회와 3회에도 2사 1,2루에서 득점없이 물러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어렵게 위기를 넘긴 SK는 4회말 선제점을 뽑았다.

SK는 선두 타자 최정의 볼넷과 박정권의 내야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박정권의 타구는 사도스키의 글러브를 맞고 2루수 조성환에게 향했지만 바운드된 공이 무릎에 맞으며 안타로 연결됐다.

안치용의 삼진으로 흐름이 꺾이는 듯 했던 SK는 모처럼 선발 출전한 최동수의 좌전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 들였다. 그러나 SK 역시 계속된 1사 1,3루에서 스퀴즈 실패로 3루 주자가 횡사한 뒤 김강민이 유격수 플라이에 그쳐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송은범에게 꽁꽁 묶여있던 롯데는 7회 선두 타자 조성환이 바뀐 투수 박희수에게 볼넷을 골라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문규현의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가져다 놓았지만 믿었던 김주찬, 손아섭이 모두 투수 땅볼로 물러나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SK 역시 도망가는데 애를 먹었다. SK는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볼넷과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이번 시리즈 들어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정근우.

하지만 정근우의 잘 맞은 타구는 3루수 황재균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황재균은 그대로 베이스를 밟아 이닝을 종료했다.

롯데의 마지막 기회는 8회에 찾아왔다. 선두 타자 전준우가 좌전안타로 1루에 나가며 중심 타선으로 기회가 이어졌다. 발 빠른 주자가 나가 여러 작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대호가 루킹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고 홍성흔이 삼진을 당하는 사이 전준우가 2루로 뛰다가 횡사하며 이번에도 '0'의 균형은 계속 됐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SK는 8회 쐐기를 박았다. 2사 만루에서 등장한 김강민은 볼카운트 2-0에서 침착하게 볼 2개를 골라낸 뒤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는 5구째 공을 잡아 당겨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승기를 잡은 SK는 9회 마무리 정대현을 올려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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