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루키 김선형, 막판 원맨쇼...KGC인삼공사는 LG에 대승

▲ KT전 승리로 감독 데뷔 첫 승을 신고한 SK 문경은 감독대행. <뉴시스>
【뉴시스】'루키' 김선형이 경기종료 역전골을 터뜨려 SK 문경은 감독에 시즌 첫 승을 선사했다.

서울 SK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4쿼터의 '영웅' 김선형(14점 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종료 18초를 남기고 재역전해 87-8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1승2패를 기록하며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1쿼터는 8점을 올린 SK의 알렉산더 존슨과 10점을 기록한 KT의 찰스 로드의 용병싸움이었다.

먼저 기세를 잡은 쪽은 로드였다. 존슨의 덩크슛을 블록하며 상승세를 탄 로드는 KT의 18-6, 12점차 리드를 이끌었다.

로드가 파울(3개)관리에 실패하며 1쿼터 후반 교체돼 나가자 존슨이 골밑을 차지했다. 연이어 6점을 올린 그는 1분33초를 남긴 상황에서 덩크슛까지 성공시키며 원맨쇼를 보였다.

1쿼터를 23-14로 앞선 가운데 2쿼터를 맞은 KT는 초반 존슨의 매서운 공격력에 주춤하며 23-26, 3점차까지 추격당했으나 박성호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KT는 2쿼터에 46-36, 10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KT는 3쿼터에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조성민이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한 가운데 4분50초를 남겨두고 3점슛 노마크 기회를 잡은 김도수는 공을 한 번 바닥에 튀긴 후 침착히 슛을 쏘아올려 정확히 골대에 꽂아 넣었다. 60-45, 15점차로 벌려놨다.

로드는 김민수의 골밑슛까지 블록해 SK의 공격의 맥을 끊으며 3쿼터를 67-54, 13점차로 앞서는데 한몫했다.

4쿼터 경기 시작 38초만에 덩크슛을 작렬시키며 기선을 잡은 SK의 김민수는 골밑슛 2개를 추가로 성공시켰다. 김민수의 활약으로 SK는 7분 51초를 남긴 상황에서 70-62, 8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에 맞선 KT의 김도수는 연달아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분전했다.

하지만 SK의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3분 50초를 남기고 존슨이 덩크슛을 꽂아넣었고 KT의 조동현이 공격자 파울을 범해 얻은 공격권을 김선형이 2점을 추가해 3분15초를 남긴 상황에서 76-72, 4점차 턱밑까지 쫓아갔다.

경기종료 35초를 남겨놓고 김선형의 3점이 터졌다. 이어서 다시 공격권을 얻은 SK는 주희정의 패스를 이어받은 존슨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83-82, 1점차까지 쫓아갔다.

긴박한 상황속에 KT의 전창진 감독은 작전타임을 요청했고 선수들에게 남은 시간 26초를 최대한 다 쓰도록 주문했다.

반면 SK의 문경은 감독은 파울로 끊어 자유투를 내주는 작전으로 맞섰다. 23초를 남기고 얻은 KT의 자유투를 박상오가 모두 실패했다.

기회를 잡은 SK는 김선형이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돌파해 들어가 레이업슛을 성공시켰고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내며 85-83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이후 2점을 더 추가하며 87-8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양경기에서는 안양 KGC가 화이트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창원 LG를 81-7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KGC을 승리로 이끈 로드니 화이트(38점 9리바운드)는 4쿼터 내내 출장해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했다. 3점슛도 8개 중 5개나 성공시켰다.

LG는 서장훈(19점 6리바운드)과 문태영(20점 5리바운드)을 앞세워 KGC에 맞섰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승부는 4쿼터까지 팽팽했다.

59-55로 4점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한 KGC는 4쿼터 종료 6분16초전 이정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8점차까지 벌렸고 이후 화이트의 3점슛까지 들어가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끝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

이날 경기로 KGC는 2승2패를, LG는 2승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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