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2일 인천과 29R 홈경기...김은중 등 축으로 물량공세

▲ 인천을 제물로 6강 진출의 마지막 불씨를 살리려는 제주유나이티드. <출처=구단 홈페이지>
제주유나이티드가 인천을 제물로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노린다.

제주는 22일 오후 3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인천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의 깊은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제주는 승점 37점(9승10무9패)으로 9위까지 밀려났다. 5위 부산(승점 43점), 6위 울산(승점 42점)과의 승점차도 5~6점으로 벌어져 자력으로 6강 진출은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희망의 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만약 인천과 수원(원정) 전을 내리 승리로 장식하고 향후 경쟁팀들의 결과에 따라 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인천전 마저 내준다면 남은 수원전 결과에 관계없이 6강 탈락이 확정되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낼 기세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를 위해 20일부터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전술훈련을 가진 제주는 '캡틴' 김은중과 산토스 등을 중심으로 승리를 벼르고 있다. 5월 8일 대구전 도중 의식을 잃었던 신영록이 168일만에 선수단과 팬들에 감사의 메시지 전달을 위해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라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도 남다르다.

다만, 수비에서 강민혁과 양준아가 각각 경고누적과 퇴장으로 나올 수 없다는 점이 큰 부담요소. 올 시즌 수비 조직력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센터백 강민혁과 멀티플레이어 양준아의 결장은 너무도 아쉽다.

승점 31점(6승13무9패)으로 13위에 머무르고 있는 인천은 남은 2경기를 통해 내년 시즌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6강 진출이 좌절된 인천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 원정 3연패, 원정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남은 2경기 유종의 미를 위해서는 제주전이 중요하다. 공.수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이지만, 최근 제주 원정에서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로 강세를 보인 점이 위안거리. 제주 원정의 강세를 살려 제주에 '고춧가루' 탄을 뿌릴 것으로 보인다.

"희망의 끈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박경훈 감독은 "이겨본지 너무 오래됐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싶다"며 "그리고 경기장을 찾는 (신)영록이를 위해서라도 승리하고 싶다. 이날 경기가 그라운드 복귀를 꿈꾸는 영록이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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