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대항대회 종합우승 10연패 달성...오정순.윤인숙 3관왕

▲ 제주체육 사상 첫 전국대회 10연패의 대위업을 작성한 제주대 여자육상부.
제주대 여자육상부가 제주체육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제주대는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전남 영광 영광스포티움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5회 전국대학대항육상경기대회 여대부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5개 등 총 16개 메달을 수확했다.

종합점수에서 94점으로 2위 동아대(53점)를 멀찌감치 따돌린 제주대는 2002년 이후 10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결실을 맺었다. 제주체육 사상 첫 단일대회 10연패는 제주대 여자육상부가 처음이다.

10연패의 대기록에는 오정순과 윤인숙, 조우리, 김선길 등 졸업을 앞둔 4학년 선수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에이스 오정순은 200m에서 25초23으로 개인 최고기록을 수립한데 이어 100m와 16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박지선, 오유진, 조우리와 짝을 이룬 400m 계주에서도 49초21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윤인숙도 400m와 800m, 1600m 계주에서 잇따라 '金 레이스'를 펼치며 오정순과 함께 3관왕 대열에 동참했다. 조우리는 400m 계주 은메달에 100m에서도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선길 역시 오정순, 윤인숙, 우주희와 짝을 이룬 1600m 계주 금메달에 이어 5000m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힘을 실었다. 3000m 장애물 이은영(2학년)은 12분20초30을 기록해 당당히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어 100m 허들 윤세진과 400m 허들 김솔잎, 1500m 윤빛나, 원반던지기 강민정은 은메달, 세단뛰기 배정미와 헤머던지기 이수정, 800m 윤빛나는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제주대의 10연패 달성에 크게 기여한 이창준 지도교수와 임관철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했다.

임관철 감독은 "종합우승 10연패를 달성해 기쁘고 그동안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지난 10년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 이 영광을 돌린다"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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